<보도> 학생대표 간담회서 21개 안건 논의 (한성대신문, 594호)

    • 입력 2023-11-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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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11-09 12:38

대부분 긍정적 답변 도출

▲김승회 총학생회장(좌), 이창원 총장(우) [사진 : 황서연 기자]

2023학년도 제2차 학생대표 정기 간담회’가 10월 30일 상상관 12층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학본부 관계자 17명과 학생대표 12명 등이 참석했으며 학사 및 장학 부문과 생활 및 복지 부문 등에서 다양한 안건이 논의됐다.

학사 및 장학 부문 안건

•기계전자공학부 분할 요청

•모집중지 트랙 복학생 지원 요구

•교양필수 분반 증설 촉구

•1학점 강의 증설 불가

•트랙 간 상호인정과목 추가 요구

•교원 충원으로 전공필수 분반 증설

•IPP 모집 대상 트랙 확대 건의

•한성인재포인트 산정 기준 논의

IT공과대학(이하 공대) 학생회는 기계전자공학부를 기계공학부와 전자공학부로 분리해 달라고 ‘2023학년도 제1차 학생대표 정기 간담회’에 이어 한 번 더 요구했다. 나은정(컴공 3) 공대 부학생회장은 “기계 관련 트랙과 전자 관련 트랙의 교육과정이 전혀 다르다”며 “전자트랙과 시스템반도체트랙은 전자공학부 소속으로, 기계설계트랙과 기계자동화트랙은 기계공학부 소속으로 학부를 분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용훈(전략기획팀) 팀장은 “현재 모든 운영 단위는 최소 3개 이상의 트랙으로 운영 중이므로 2개 트랙만으로 운영한다면 제약이 많을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학생의 전공 선택권 확대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공대 학생회는 휴학 상태에서 소속된 트랙이 모집중지된 복학생에 대해 학교 측의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 부회장은 “복학 후 지능시스템트랙이 폐지돼 AI응용학과로 전과하려 했으나, 학교 측으로부터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학생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현미(학사지원팀) 팀장은 “AI응용학과는 2022학년도에 신설된 학과이기 때문에 22학번 이후 학생이 모집 대상”이라면서도 “제2트랙을 AI응용학과로 변경하고자 한다면 가능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양필수 과목 분반 증설 요청사항도 존재했다. 박진성(사회과학 3)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학생회장은 “교양필수 과목인 ‘글로벌 시민의식 분야’와 ‘삶과 꿈’ 과목은 1학년 때 수강하지 못할 경우 수강정정 기간을 이용하거나 서면으로 신청해야 한다”며 “분반 인원이나 개수의 확대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윤석(상상력교양대학 교학팀) 팀장은 “2024학년도부터 교양필수 과목을 기존 8과목에서 4과목으로 축소하고 필수 이수 학점도 기존 16학점에서 13학점으로 경감시킬 예정”이라며 “교양 이수체계 개편을 통해 애로사항이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1학점 강의를 증설해 달라는 건의사항도 제기됐다. 문희정(ICT 3) 창의융합대학(이하 창의대) 학생회장은 “1학년 학생은 장학금을 받기 위해 18학점 강의를 수강해야 하지만 1학점 강의가 부족해 18학점을 신청하기 어렵다”며 1학점 강의의 증설을 요청했다. 이에 최 팀장은 “‘대학생활 길라잡이’나 ‘K-MOOC’ 등을 통해 1학점 수강이 가능하다”며 “2024학년도부터 모든 교과목이 3학점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1학점 강의 증설은 어렵다”고 말했다.

트랙 간 상호인정과목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나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트랙이 신설되면서 전자트랙의 강의중 일부가 시스템반도체트랙에서도 동일하게 개설됐다”며 “담당 교원과 교육과정이 동일함에도 상호인정과목이 아닌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전자트랙과 시스템반도체트랙은 유사하다고 볼 수 없고 독립된 교육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트랙의 독자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조치이므로 이해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디자인대학 학생회는 전공필수 과목 분반을 늘려 달라고 건의했다. 정형주(패션 3) 디자인대학 부학생회장은 “디자인대학 전공 필수 과목 중 컴퓨터 실습실에서 진행되는 강의의 일부가 분반이 부족하다”며 분반 증설을 요청했다. 김 팀장은 “글로벌패션산업학부에서 분반 개수와 관련한 민원을 몇학기째 제기하고 있다”며 “해당 민원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교과목을 담당할 교원의 충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과대 학생회는 IPP사업단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의 모집 대상이 되는 단과대학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공대 내 일부 학부·트랙 소속의 학생을 주 모집 대상으로 하고 있다. 손병호(IPP사업단) 팀장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의 수요가 많아 소프트웨어 관련 트랙 재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것”이라며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은 트랙 구분 없이 신청 가능하다”고 답했다.

한성인재포인트 산정 기준을 변경해 달라는 건의사항도 있었다. 문 회장은 “일부 학생은 높은 학점을 받아도 비교과 포인트가 부족해 한성인재장학금의 대상자로 선정되기 어렵다”며 한성인재장학금 수혜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인 한성인재포인트의 산정기준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성인재장학금은 소속 학부 및 트랙에서 학년별로 한성인재포인트를 가장 많이 모은 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이다. 한성인재포인트는 한학기 동안의 성적과 취득한 비교과 포인트를 점수로 환산해 산정된다. 이와 관련해 서은경 교학부총장은 “비교과 프로그램은 균형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한 교과 과정 중 하나”라며 “본교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생활 및 복지 부문 안건

•비교과 프로그램 개선사항 제시

•학술정보관 일부 컴퓨터 교체

•와이파이·e-class 서버 안정화 촉구

•학생식당 이용 불편 해소 요청

•스쿨버스 교체 예정

•시설 개선사항 다수 논의

•풋살장 대여시간 보장 요청

•공간부족 문제 해결 요구

비교과 프로그램의 시간대와 공지 방식에 대한 개선사항도 제시됐다. 문 회장은 “오후 4시 이전에 활동을 종료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이 많아 수업이 있는 경우 참여하기 어렵다”며 비교과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시간대의 다양화를 바랐다. 이어 “비교과 프로그램 관련 공지를 스마트자기관리시스템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홈페이지 학사공지에 게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정훈(학생성공센터) 센터장은 “오후 4시 이후에도 참여할 수 있는 비교과프로그램은 충분히 마련돼 있으나 홍보가 부족해 개수가 적다고 느껴지는 것”이라고답했다. 또한 “스마트자기관리시스템의 일평균 방문자 수가 1,000명이 넘는다”며 “이는 본교 홈페이지 방문자 수보다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이하 인문예술대) 학생회는 학술정보관 6층 멀티미디어정보실 내 컴퓨터의 개선을 요청했다. 이현우(인문 4) 인문예술대 학생회장은 “학술정보관 6층 멀티미디어정보실의 컴퓨터 상태 개선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안상욱(학생장학팀) 팀장은 이에 대해 “최신 컴퓨터로 교체를 완료했다”고 답했다.

총학생회는 교내 와이파이 연결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오주림(인문 3) 부총학생회장은 “와이파이 연결을 여러 번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민호(정보화팀) 부팀장은 “학생들의 사용량이 많을 경우 연결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상황과 시기 등을 자세히 제보한다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할 것”이라 전했다.

총학생회는 e-class 서버의 안정적 운영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승회(IT융합 4) 총학생회장은 “과제 제출 마감 시간대인 오후 11시경 e-class 서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서화정(스마트원격교육센터) 센터장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e-class 서버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생겼을 때 해당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에게 안내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는 창의관 지하 1층 학생식당 이용 관련 불편사항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채희(인문 3) 부위원장은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의 수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고, 메뉴의 수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이 이용하는 자리의 청소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 학생들이 직접 테이블의 오염물을 치운다”며 학생식당의 청결도에 대한 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장영우 총무처장은 “공간 협소 문제는 교직원식당 공간을 공유해 해결하고, 학복위에서 학생 선호 메뉴를 제공하면 업체 측과 메뉴에 관해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청결도와 관련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스쿨버스 이용 환경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스쿨버스가 운행되는 시간대가 적어 학생들이 밀집되고 수업시간과 연계되지 않은 시간대도 있다”며 “45인승 버스가 다시 운행되거나, 스쿨버스 운행 정보 변경 시 공지가 이뤄진다면 스쿨버스 이용 학생들도 대처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처장은 “45인승버스는 내구연한을 넘겨 폐차 절차를 밟고있다”며 “스쿨버스를 25인승에서 33인승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총대의원회는 교내 시설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제기했다. 권수민(인문 4) 부의장은“상상관 2층에 위치한 여학생휴게실에 빈백 추가 설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야간 및 공휴일에는 학내 냉·난방기가 가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철우 총무부처장은 “여학생휴게실 빈백 설치는 바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야간 및 공휴일의 냉·난방기 가동에 대해서는 “야간잔류 신청서가 ADT캡스 상황실에서 중앙관제실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화장실 환경 관련 건의사항도 있었다. 나현채(IT융합 4) 학복위원장은 “다수가 이용하는 화장실의 악취 개선을 위해 방향제가 필요하고, 화장실 문고리가 고장이 나 잘 잠기지 않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을 요구했다. 박 부처장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화장실에 한해 방향제를 설치할 것이며, 문에 관해서는 전체적으로 문제를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상상파크 의자 높이의 개선을 간구했다. 전수연(기계전자 4) 동연회장은 “상상파크 창가에 설치된의자가 높아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할 때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부처장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풋살장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풋살장 대관 시 학생을 우선 배정해달라는 요청사항도 존재했다. 박 회장은 “외부 대관 비율이 많아 학생들이 잔디광장 옆 풋살장을 대관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학생들을 우선으로 대관 요청을 받고 추가적으로 대관을 진행해 학생들의 풋살장 대관 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풋살장은 전월 1~15일에 대관 신청을 해야 당월에 사용할 수 있고, 동아리 활동이나 수업, 학내 중요행사 등은 신청 기간 이전에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안 팀장은 “동아리들의 신청을 우선적으로 받은 후 학생들의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며 “이용 횟수 조율을 통해 풋살장 사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동연은 지난 학기에 이어 동아리방 부족 문제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전 회장은 “4호선마이크와 냥동이가 하나의 동아리방을 사용 중”이라며 “공간 창출이 추가로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안 팀장은 “총무처 측에 공간 관련 문의를 하고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켜볼 문제”라고 밝혔다.

실습실을 확충해 달라는 요청사항도 존재했다. 나 부회장은 “전자트랙과 시스템반도체트랙은 학생이 많은 편임에도 실습실 수가 부족하다”며 “트랙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마다 각 트랙의 학생 수를 파악해 그에 비례하게끔 공간 재분배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 처장은 “트랙정원에 따른 공간 배분은 대학본부 측에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관련 논의를 통해 개편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의대 학생회는 소속 학과 학생회와 학생회실을 공유하는 상황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회장은 “창의대 학생회가 학생회실에 상주해야 하기에 학과 학생회는 학생회실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2023학년도 제1차 학생대표 정기 간담회’에 이어 공간 부족에 관한 요청사항이 쇄도하자, 이창원 총장은 “이번 겨울에 이뤄질 공간 배치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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