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해킹 공격을 당하며 핵심 기술과 기업 정보가 대거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SK텔레콤과 KT 등의 통신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더해 지난달에는 롯데카드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해커의 침입 흔적이 확인됐다. 통신사에 이어 금융권까지 뚫리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정보보안 적신호가...
서울시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바둑·장기 등의 오락행위가 전면 금지된 지 약 한 달이 흘렀다. 노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던 광경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에게 탑골공원은 동년배들과 지난 세월을 나누며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안식처였다. 노인의 일상과 교류가 스며든 공간을 존중하며 공동체의 결 속에 머무를 길을 먼저...
2025년도 상반기 학생회 감사(이하 감사)에서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주의·경고 조치가 기록됐다. 지난해 주의·경고 조치는 각각 12건, 5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무려 85건, 3건으로 급증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총학생회를 포함한 33개의 단과대학·트랙·학과(부) 학생회가 징계 대상이 됐다. 이번 감사 결과를 두고...
이제 대학생들이 과제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건 인터넷 검색이 아니다. 학생들은 이제 검색창이 아닌 생성형 AI에게 요구사항을 이야기한다. GPT의 브레인스토밍, 제미나이의 정보력, 퍼플렉서티의 정확성이 모여 하나의 과제가 된다. 이제 우리의 일상 속에서 AI는 더 이상 단순한 검색 도구나 번역기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특히 요즘...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 속도가 놀라울 만큼 빨라지면서 산업 전반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연구실에서 시연되던 수준을 넘어, 실제 공장·물류센터·서비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인간형 로봇의 구현을 넘어, 모빌리티 기술과 결합된 물류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에 진학할 때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이 미래 직업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학과를 선택한다. 부모님과 교사들도 좋은 직업을 가지려면 알맞은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 사회에 나와 보면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아예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과연...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오랫동안 안정적인 일자리의 상징이었다. 정년이 보장되고, 외부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제도적 울타리는 직업공무원제가 지닌 본래의 장점이었다. 직업공무원제는 개인에게는 외부적 변화에도 안정성을 보장해 평생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제도적으로는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도록 하여 장기적 안목에서 공공의 가치를...
개강과 함께 또 하나의 제도가 실험대 위에 올랐다. 자기설계전공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전공은 창의융합대학 내 상상력인재학부에 속한 전공으로, 학생이 직접 교육과정 전반부터 학위명까지 기획하는 DIY(Do It Yourself)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 교육은 이제 대학들이 앞다퉈 내세우는 전략이 됐다. 취업 시장에 걸맞은 인재를...
지난 24일 첫 출근날 건설 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베트남 청년노동자 故 응오뚜이롱 씨를 기리는 49재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렸다. 그의 죽음은 폭염 속에서도 이주노동자만 단축 근무 대상에서 배제된 차별의 산물이었다. 이주노동자는 근무 계약을 체결한 사업장에서 원칙적으로 지속 근무해야 하는 고용허가제로 인해 차별을...
100억.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 소비 활성화를 위해 편성한 지원금 규모다. 연극, 뮤지컬, 무용 등 대부분의 분야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으나, 인디밴드는 배제됐다. 인디밴드는 지원 대상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대중·기초예술 분야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다. 대중예술처럼 소비되지도, 순수예술과 같이 활동하지도 않아 애매한 위치에...
우리는 어떤 사람이 변함없는 모습을 보일 때 한결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한결같다는 말을 하고, 항상 열정적인 태도로 적극적으로 매사에 임하는 사람을 볼 때도 한결같다는 말을 한다. 과거의 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때 한결같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2025년 1분기 한국의 공식 실업률은 2.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수치의 배경에는 쉬었음 인구, 즉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할 의사가 없는 집단이 44만 3,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냈다. 특히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은 5.4%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이들 중 75.6%는 구직 의사가 없는 상태로...
소외된 이들이 걸어갈 길을 비추는 가로등 편집국장으로 취임할 때 했던 다짐이다. 한성대신문이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길 바랐다. 학내의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 방안까지 도출해 내는 신문을 만들고 싶었다. 학생이 직접 만드는 신문으로서, 학생의 시선에서 학교를 바라봤다. 더불어 한성대신문이 학생들이 믿고 보는 신문, 어려움이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