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획> 이창원 총장, 새 임기 시작 (한성대신문, 597호)

    • 입력 2024-03-04 00:00
    • |
    • 수정 2024-03-04 00:00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하도록 노력 아끼지 않을 것”

이창원 제11대 총장의 임기가 지난 2월 1일부터 시작됐다. 이 총장은 2028년 1월 31일까지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1992년부터 본교 교수로 재직한 이 총장은 ▲기획협력처장 ▲산학협력단장 ▲교무처장 등의 보직을 맡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2월 1일부터 제10대 총장을 역임한 그는 본교가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이후 첫 연임 총장이다.

한편 제11대 총장 취임식은 오는 3월 14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비서팀은 학내 구성원이 취임식에 편히 참석할 수 있도록 개강 이후에 취임식을 진행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본지가 새 임기를 맞은 이 총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총장은 “본교가 서울의 중심으로 더욱 뻗어나가고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최근 총장으로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또한 “지난 4년간 본교가 달성해온 ‘소통과 혁신’의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의 4년 동안 본교가 서울의 중심을 넘어 세계에서 우뚝 서는 대학으로 자리 잡도록 구성원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취임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본지와 인터뷰하는 이창원 총장 [사진 제공 : 비서팀]

Q. 방학이 끝날 무렵인데, 최근에는 어떤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가?

이창원 총장(이하 이) : ‘글로컬 디지털 인재양성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음을 지난 2월 20일 열린 학사협의회에서 발표했다. ‘글로컬 디지털 인재양성 플랫폼’은 지역·산업·대학·연구 협력과 글로벌 협력을 연계한 교육,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의 전교적 확산과 지역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인재양성 지원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지역정주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본교의 경쟁력을 몇 단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Q. 개강을 앞두고 학생들의 관심사는 교양이수체계의 개편으로 모이고 있다. 이번 개편의 목적과 방향성은 무엇인가?

이 : 교양이수체계 개편에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번 개편의 목적은 ‘상상력’을 핵심 키워드로 다양한 교양 교과목 간의 융합을 강화하고, 본교만의 차별화된 교양교육 ‘한성 이마기난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교양필수 교과목을 축소해 필수학점 이수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배분이수 과목과 자율 선택과목을 보다 다양화해 학생선택권을 더욱 확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양이수체계 개편을 통해 전공-교양 간의 벽을 허무는 융합적 교양교육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진로 및 전공탐색 기회를 확대해 교육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최근에는 새로운 처와 센터를 만드는 등 대학본부 조직개편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부처가 맡을 업무와 조직개편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이 : 대학본부는 지난 1월 교무위원회와 2월 이사회 의결 과정을 거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글로벌-지역사회 협력 기능 강화를 위한 ‘글로컬협력처’ 신설과 학생들의 진로·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및 ‘지역청년고용팀’ 신설이다. 기존 대외협력처와 국제교류원의 기능을 통합한 글로컬협력처는 본교가 지역 혁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지역 활성화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최근 선정된 고용노동부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재학·졸업생, 지역청년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지원함으로써 취업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Q. 본교의 종합대학 승격 이후 첫 연임 총장이다. 지난 4년간 총장의 업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가 무엇이라고 느꼈는지, 앞으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지 궁금하다.

이 : 총장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대학의 모든 구성원에게 본교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역량과 자원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총장은 대학의 핵심 기능인 교육·연구를 통해 인재를 배출하고 변화를 선도해 나가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요구를 파악해야 하고, 내·외부 구성원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지난 4년간 재임하면서 이 같은 역할을 마음에 새기고, 구성원과 소통하고 목표를 공유해 본교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발전으로 인한 고등교육의 변화를 직시하고 이를 발판 삼아 학생 성공의 새 장을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을 때, ‘소통으로 여는 혁신, 혁신으로 여는 내일’이라는 슬로건을 표방했다. 새로운 4년을 위해 새롭게 내걸고자 하는 슬로건이 있는가?

이 :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성, 한성으로 모여드는 세계’를 새로운 4년을 위한 슬로건으로 표방하고자 한다. 본교는 세계의 중심에서 고등교육 인재양성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본교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세계의 인재가 한성으로 모여들 수 있도록, 학내 구성원과 함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싶다.

Q. 지금 본교가 직면한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이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모든 대학이 위기를 겪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전담 학부인 글로벌인재학부 신설과 인공지능 활용 교육의 확산 등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통해 본교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Q. ‘오고 싶은 한성대, 머물고 싶은 한성대’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오고 싶은 한성대, 머물고 싶은 한성대’란 무엇인지, 이를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다.

이 : 강의, 온·오프라인 교육환경, 행정서비스 등 학교생활 전 영역에 걸쳐 학생의 만족도를 향상시킴으로써 학생들이 오고 싶은 대학, 또 캠퍼스에서 머물고 싶은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오고 싶은 한성대, 머물고 싶은 한성대’의 핵심 내용이다. 이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본교가 지역 혁신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인재, 세계의 인재가 한성에 모일 수 있도록, 지역·산업 그리고 글로벌 대학 및 기관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Q. 트랙제가 기반이 되는 학사구조 하에서 여러 특성화학과와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학과와 트랙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가?

이 : 본교의 특성화학과 재학생은 타 단과대학의 트랙을 제2트랙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트랙 학생도 특성화학과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함으로써 트랙과 특성화학과 간 조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트랙-특성화학과 간 전공상호학점 인정을 확대하고 융합전공 교육과정을 확대함으로써, 트랙과 특성화학과 간 조화는 물론 교육 역량의 전반적인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Q.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고, 구성원이 운영에 참여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이 :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은 학령인구 급감, 지방소멸,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난 등의 위기를 겪고 있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 등의 등장으로 촉발된 기술혁명은 대학에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지향하는 가치와 인식에 대한 공감, 즉 소통이 필수적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소통’이다. ‘소통을 통한 혁신’은 필수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본교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이 : 본교는 이제 서울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 글로벌 대학으로 우뚝 설 준비를 해나가야 할 시점이다. 본교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뜻과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제 외연을 확대함과 동시에 글로컬 혁신의 핵심 주체로서 그 위상을 높여갈 것이다. 세계의 인재가 한성으로 모이고 한성의 인재가 세계로 진출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

정상혁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