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성대학교 타운홀 미팅(이하 타운홀 미팅)’이 지난 2일 상상관 12층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됐다. 타운홀 미팅은 학생대표 정기 간담회의 새로운 명칭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사 및 비교과 부문, 생활 및 복지 부문 등의 안건이 논의됐으며, 대학본부 관계자 17명과 학생대표 12명 등이 참석했다.
학사 및 비교과 부문 안건
•기계전자공학부 분리 재요청
•전공 과목 및 분반 증설 요구
•문콘트랙 4학년 수업 추가 요청
•인원수에 적합한 강의실 배정 촉구
•강의 매매 예방책 도입 예고
•녹화강의 재사용 문제 해소 예정
•비교과 프로그램 관련 개선사항 제기
IT공과대학(이하 공대) 학생회는 ‘2023학년도 제2차 학생대표 정기 간담회’에 이어 기계전자공학부를 기계공학부와 전자공학부로 분리해달라고 한 번 더 요구했다. 김기현(컴공 3) 공대 학생회장은 “기계 관련 트랙과 전자 관련 트랙은 별개의 형태로 존재했고 수업이나 행사, 행정 등 다방면에서 다른 학과로 취급해도 무방하다”며 “기계와 전자 관련 트랙 각각 분리 개설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문석 기획조정처장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학습하고 이해하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수업 관련 건의사항도 이어졌다.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학생회는 회계‧재무경영트랙 내에서 회계나 재무 등 실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전공과목 개설을 요청했다. 현재 회계‧재무경영트랙의 전공 수업은 경영이나 투자 등을 학습하는 과목으로 이뤄져 있다. 김진형(사회과학 4) 사과대 학생회장은 “현재 회계‧재무경영트랙의 교육과정으로는 회계나 재무 관련 전문지식 함양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박용훈(학사지원팀) 팀장은 “전공 수업은 학생의 필요에 따라 전공선택 형태로 강의를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비즈니스트랙과 기업경영트랙의 주‧야간 합반 증설도 건의됐다. 학생 수에 비해 개설 과목 수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박 팀장은 “글로벌비즈니스트랙 대부분의 강의가 3개 분반으로 운영 중이고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은 서면 신청을 받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며 “기업경영트랙의 경우 교‧강사 인력이나 예산 부분 등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이하 인문예술대)는 문학문화콘텐츠트랙 4학년 수업 증설을 요청했다. 현재 문학문화콘텐츠트랙은 모집중지돼 신입생 충원 및 강의 개설이 이뤄지지 않는다. 김형기(인문 4) 인문예술대 학생회장은 “2024년 1학기 기준 문학문화콘텐츠트랙 4학년은 전공필수 과목과 전공선택 과목 각각 1개씩만 개설돼 있다”며 “타 학년 강의 또한 수강신청이 어려워 졸업 인정 학점을 채우는 데 난항을 겪기에 4학년 수업 증설 및 타 학년 수업 서면신청 허용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내년 문학문화콘텐츠학과 4학년 학생들을 위한 전공과목이 개설된다면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창의융합대학(이하 창의대)은 전공필수 과목 분반 증설 및 수업 인원수에 맞는 강의실 배정을 건의했다. 함현지(문콘 2) 창의대 부학생회장은 “AI응용학과와 문학문화콘텐츠학과의 수강 희망 인원이 늘어났지만 분반 수는 작년과 동일해 수업을 수강할 수 없는 학생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AI응용학과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수업 모두 강의실 정원보다 많은 학생이 수업을 수강해 학우들이 비좁게 수업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수강신청 장바구니 수요를 분석해 수강인원이 많을 경우 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실습실 관련 사안으로는 “컴퓨터 실습실을 탐구관 지하에 추가로 확보했기 때문에 해당 트랙과 협의해 수업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대 학생회는 컴퓨터공학부 강좌 추가 개설을 요청했다. 김기현 회장은 “컴퓨터공학부 일부 전공선택 과목은 AI응용학과 학생들도 함께 신청해 수강 정원을 초과하다보니 서면신청이 필수적”이라며 “컴퓨터공학부의 전공선택 과목 추가 개설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진환 입학처장은 “컴퓨터공학부 교원 부족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강의 매매 현상을 규제해달라는 건의사항도 존재했다. 김동규(사회과학 4) 총대의장은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강의를 사고 파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수강신청 시스템 개선을 통해 해결해달라”며 “강의 매매가 적발됐을 경우 규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또한 요청한다”고 전했다. 김 처장은 “수강신청을 취소하면 익일 오전 9시에 다시 강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개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래된 온라인 녹화강의 재사용 문제에 대한 건의사항도 뒤를 이었다. 김기현 회장은 “일부 교원이 과거에 촬영한 강의 영상을 재활용해 강의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김 처장은 “학생 설문을 통해 수강 학생의 절반 이상이 강의 품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해당 교원에게 동영상을 새로 제작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비교과 프로그램과 관련한 건의사항도 이어졌다. 김희원(문콘 3) 창의대 학생회장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비교과 프로그램 ‘제6회 이마기난스 데이’가 신청자 수보다 수용인원이 적은 강의실에서 진행돼 학생들이 바닥에서 강의를 수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웹엑스(Webex)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강의를 진행했지만 참여 인원수에 제한이 있어 사전에 강의 참여를 신청했음에도 강의를 수강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혁 학생처장은 “수강생 수 등 강의의 규모를 미리 파악해 강의실을 배정했어야 하지만 잘못 이뤄졌다”며 “향후 비교과 프로그램 개최 시 수강생 수를 정확히 파악해 강의실 배정을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생활 및 복지 부문 안건
•학생식당 관련 요구사항 제시
•스쿨버스 운행 시간·경로 증대 요청
•집중열람실 규정 미준수 단속 요구
•학생회실 공간 요청
•체육관 온라인 대여 개시 예정
•야간잔류 온라인 신청 시스템 구축
•와이파이 연결 관련 불만사항 제기
학생식당에 대한 안건도 제기됐다. 이지우(인문 3) 인문예술대 부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자주 주문하는 메뉴의 가격 조정과 채식 메뉴 추가 등 메뉴 다양화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면류&찌개 음식도 포장이 가능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영우 총무처장은 “학생식당 메뉴의 가격은 지난해 식당 업체 대표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학생식당 메뉴 다양화 등의 건의사항은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장 가능 메뉴 확대에 대해서는 “육회비빔밥의 경우 위생 문제가 있고 국물 요리는 높은 온도로 인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스쿨버스 개선을 요청했다. 장문수(컴공 4) 총학생회장은 “스쿨버스가 운영을 중단하는 시간대에도 최소 1대를 운행해 원활한 스쿨버스 운행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한성대입구역뿐만 아니라 창신역 부근에서 통학하는 학생을 위해 스쿨버스 운행 경로를 증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스쿨버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오류가 많아서 정확한 버스 운행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도 밝혔다. 장 처장은 “스쿨버스는 학생들의 원활한 등교 지원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학생들이 더욱 편리하게 스쿨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스쿨버스 앱 오류에 대해 김성길(정보화팀) 팀장은 “버스에 탑재된 GPS장치의 오류를 확인해 조치했다”며 “버스 운행 중 길이 막혀 다른 경로를 이용할 경우 앱에서 버스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학술정보관 시설 관련 건의사항도 이어졌다. 박지승(사회과학 4) 사과대 부학생회장은 “집중열람실은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예약을 하지 않고 이용하는 학생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열람실은 노트북 타이핑 등이 금지돼있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용구(학술정보팀) 부팀장은 “집중열람실을 수시로 점검하고 순찰하면서 예약을 하지 않고 앉아있거나 노트북 등을 이용하는 학생에게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간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안건도 존재했다. 김희원 회장은 “우촌관 211호에서 ▲한국어교육트랙 ▲문학문화콘텐츠트랙 ▲문학문화콘텐츠학과가 학생회실을 함께 사용 중”이라며 “학생회실 출입 인원이 많아 문학문화콘텐츠학과의 학생회실을 따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장 처장은 “추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공간을 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상상관 체육관 개방에 대한 건의사항도 존재했다. 김형기 회장은 “상상관 지하 2층 체육관에 수업이 없을 경우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처장은 “온라인으로 체육관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시설을 이용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야간잔류 신청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서연(ICT 3) 디자인대학 학생회장은 “야간잔류 신청 시 절차가 번거로워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문의했다. 이 처장은 “대학본부와 ADT캡스가 주안점을 두고 봐야 할 장소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면 야간잔류 신청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와이파이 속도 관련 건의사항도 이어졌다. 허준범(기계전자 3) 공대 부학생회장은 “교내 와이파이 연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속도도 느려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해 문제가 발생했지만 해결했다”며 “본교 홈페이지에 와이파이 연결과 관련한 안내문을 게재했고 민원을 접수할 수 있는 QR코드도 마련했다”고 답변했다.
김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