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해 11월 ‘2025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총선거’에서 선출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임기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중운위의 공약 진척 속도는 어떨까. 본지는 공석인 동아리연합회를 제외한 ▲총학생회(이하 총학) ▲총대의원회(이하 총대)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를 만나 공약 이행 현황과 앞으로의 공약 이행 계획 등에 대해 질문했다. 종합적으로 중운위의 공약 중 이행 불가한 공약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공약이 2학기에 이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운위의 공약 이행 현황을 상세히 알아보기 위해 공약 이행 정도를 ▲이행 완료 ▲이행 중 ▲이행 예정 등 3가지 기준으로 분류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임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조수윤 기자 [email protected]

총학생회 'WE:RO' 정상으로 가는 길을 만들다
총학 ‘WE:RO’의 공약은 ▲금연구역 캠페인 ▲복학예정자 총선거투표권 ▲국가근로 장학생 선정 기준 강화 ▲무료 법률 상담 진행 ▲학업 환경 조성 ▲한성 아이디어 경진대회 ▲소모임 개편 확대 ▲예비군 학업권 보장 ▲찾아가는 총학생회 ▲총학생회 월별 달력 제작 ▲단과대학 연합 체육대회 ▲한성마라톤 등이다. 현재 총학의 공약 이행 상태는 이행 중 7건, 이행 예정 5건이다.
이행 중인 공약은 ▲금연구역 캠페인 ▲무료 법률 상담 진행 ▲학업 환경 조성 ▲소모임 개편 확대 ▲찾아가는 총학생회 ▲총학생회 월별 달력 제작 ▲한성마라톤 등이다. ‘금연구역 캠페인’ 공약은 매달 3회 이상 진행하고 있으며, 2학기에도 이행된다. 공약에 포함된 흡연 규정 강화는 단속을 통한 벌금 부과 방식을 택할 계획이다.
재학생이 전문 변호사에게 법률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돕는 ‘무료 법률 상담 진행’ 공약은 1학기에 이행됐으며, 2학기에도 시행된다.
더불어 ‘학업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중간·기말고사 기간 각각 상상베이스와 상상파크를 24시간 개방하고 상주인원을 배치했다. 이는 2학기에도 실시된다.
지원금 분배 방식을 조정해 더 많은 소모임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소모임 개편 확대’ 공약도 이뤄졌다. 소모임은 ‘한성크루’로 명명돼 2학기에도 동일한 형태로 지속되며, 최대 30만 원을 지원받는다.
‘찾아가는 총학생회’ 공약 중 ‘찾아가는 총학생회 부스 운영’은 2차례 진행됐다. ‘분기별 피드백 진행’은 익명 편지함의 방식으로 대체됐다.
총학 공식 SNS에 총학 활동을 달력 형태로 게시하는 ‘총학생회 월별 달력 제작’ 공약도 이행 중에 있다. 이영재(사회과학 3)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비 사용처 등이 변동될 수 있어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북구 육상연맹과 협업해 공동 주최하는 ‘한성 마라톤’은 지난 11일 개최됐으며 2학기에도 진행 예정이다.
▲복학예정자 총선거 투표권 ▲국가근로 장학생 선정 기준 강화 ▲한성 아이디어 경진대회 ▲예비군 학업권 보장 ▲단과대학 연합 체육대회 등의 공약은 이행 예정이다. 총선거에서 차기 연도 복학 예정 학생에게 투표권을 제공하는 ‘복학예정자 총선거 투표권’ 공약은 총대와 협의 중이다. 이 회장은 “학적 상의 문제로 인해 공약이 미이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근로 장학생 선정 기준 강화’ 공약의 세부 사항으로는 ‘면접 점수 기준표’와 ‘최종 합불 여부 공지’가 있다. 이 회장은 “학생장학팀과 논의한 결과 ‘면접 점수 기준표’ 공개와 ‘최종 합불 여부 공지’는 협의가 됐지만, 면접 평가 점수 공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본교를 주제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한성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오는 9월 예선 및 본선을 개최할 계획이다.
‘학생 예비군 필기자료 공유’와 ‘학생 예비군 수업자료 제공’은 ‘예비군 학업권 보장’ 공약에 포함된 사업이다. 이 회장은 “지원 받은 필기자료의 질이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약의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 차 학기 공약 이행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드러냈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단과대학 연합 체육대회’ 공약은 9월 개최를 계획 중에 있다.
이 회장은 “공약을 더욱 보완해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대의원회 '청월' 학생자치를 비추다
총대 ‘청월’은 지난 총선거에서 ▲단과대학별 학생회칙 제정 ▲상임위원 개편 ▲월간지 홍보 및 활성화 ▲대의원 인식 개선 및 참여율 증진 ▲선거 교육 시행 ▲감사위원회 감사 매뉴얼 제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까지 총대의 공약 이행 상태는 이행 중 5건, 이행 예정 1건이다.
▲단과대학별 학생회칙 제정 ▲상임위원 개편 ▲대의원 인식 개선 및 참여율 증진 ▲선거 교육 시행 ▲감사위원회 감사 매뉴얼 제정 공약 등은 이행 중이다. ‘단과대학별 학생회칙 제정’ 공약을 위해 총대는 학생회칙 제정사항을 반영한 예시집을 제작해 지난 2월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에게 전달했다.
학생회칙은 당초 2025학년도 상반기 2차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었으나, 재선거 단위 학생자치기구의 예산안 심의로 지연됐다. 이연준(컴공 4) 총대의장은 “1학기 내에 임시총회를 열어 제정할 계획이나, 개회 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2학기에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총대는 ‘상임위원 개편’ 공약의 이행을 위해 상임위원 장학금 상향과 선출방식 일부를 개편했다. 장학금은 1학기 상임위원 모집 시기에 맞춰 월 5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됐다. 또한 본래 총대가 제시했던 선출방식은 상임위원의 공개모집을 중지하고, 대의원 중 상임위원을 투표·선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해당 방식을 적용하면, 대의원이 상임위원으로 전환되며 대의원 인원 손실이 발생한다. 때문에 기존 계획을 변경해 상임위원을 공개 모집하되 동일 직책에 복수 지원자 발생 시 투표를 통해 선발하는 형식을 채택했다. 이 의장은 “당초 계획했던 모집방식 전환에 있어 절충점을 찾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대의원 인식 개선 및 참여율 증진’ 공약의 세부 항목에는 ▲월간 보고서 및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홍보 ▲대의원 설명회 진행 및 역할지침서 배포 ▲대의원 모집 부스 운영이 포함된다. 총대는 1학기 대의원 모집에 맞춰 대의원 홍보 메시지를 발송했으며, 대의원 모집 부스도 운영했다. 대의원 설명회와 역할지침서는 2025학년도 상반기 1차 정기 대의원총회 때 일괄 실시·배포했다. 이는 2학기 대의원 모집 시기에 맞춰 총대 공식 SNS에도 게시된다. 이 의장은 “대의원 역할지침서와 설명회 자료는 최종 수정 과정을 거친 뒤 게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교육 시행’ 공약은 지난 3월 실시된 재선거에서 선거 일정과 서류작성 방법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학생자치기구장으로 출마하는 임원뿐 아니라 교육 수강을 희망하는 일반 학생도 들을 수 있었으며, 2026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총선거 시 재차 이행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 감사 매뉴얼 제정’ 공약의 경우, 감사 매뉴얼의 재정립을 마친 상태다. 제정된 감사 매뉴얼은 2025학년도 상반기 감사 기간 전에 공고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제정된 감사 매뉴얼에 징계 관련 사항이 포함됨에 따라 감사 과정 중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공고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행 예정인 공약은 ‘월간지 홍보 및 활성화’이다. 해당 공약은 2학기에 이행될 전망이다. 이 의장은 “1학기 종료 후 상반기 총대의 활동 전반을 검토한 뒤 월간지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대의 공약 이행 전반에 대해 이 의장은 “제·개정을 요구하는 공약이 많아 점진적으로 실시 중”이라며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토해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학생복지위원회 '여운' 복지의 손길을 내밀다
학복위 ‘여운’은 지난 총선거에 출마하며 ▲보조배터리 업체 제휴 ▲대동제 재학생존 보완 ▲학생 예비군 버스 대절 사업 ▲공동구매사업 추진 ▲학식당 메뉴 신설 행사 ▲제휴업체 유지 및 확대 ▲플리마켓 행사 진행 ▲간식사업 품목 변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까지 공약 이행 상태는 이행 완료 2건, 이행 중 2건, 이행 예정 4건이다.
이행 완료된 공약은 ‘대동제 재학생존 보완’과 ‘학생 예비군 버스대절 사업’이다. ‘대동제 재학생존 보완’ 공약으로 인해 총학생회를 낸 학생은 4시 40분부터 입장 가능했고, 납부를 하지 않은 학생들은 6시 10분부터 입장하도록 조치했다. 김재민(산공 4) 정위원장은 “뒷거래나 양도의 위험이 있는 팔찌 대신 확인 도장 방식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학생 예비군 버스 대절 사업’ 공약은 버스 2대를 대여해 운영됐다. 간식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었으나, 버스 수요를 고려해 간식 대신 버스 한 대를 추가하며 총 2대를 대여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이행 중인 공약은 ‘학식당 메뉴 신설 행사’와 ‘간식사업 품목 변경’이다. 학복위는 지난 3월 학생식당과의 협의를 통해 2주 간격으로 신메뉴를 출시하는 ‘학식당 메뉴 신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신메뉴 출시 후 한 학기 동안 유지하려 했으나, 학생식당 사정상 같은 메뉴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간식사업 품목 변경’ 공약은 지난 3월 5일부터 11일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품목으로 상품 일부를 교체하는 방안으로 이행 중이다. 2학기에도 설문조사를 통해 품목이 결정된다. 김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점심 간식사업 품목이 전과 같은 맘스터치 싸이버거로 선정됐다”며 “저녁 간식사업 품목은 이삭토스트 햄치즈토스트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행 예정인 공약은 ▲보조배터리 업체 제휴 ▲공동구매사업 추진 ▲제휴업체 유지 및 확대 ▲플리마켓 행사 진행이다. ‘보조배터리 업체 제휴’ 공약은 보조배터리 업체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대학본부와의 협의가 필요해 2학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1학기에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대학본부와의 협의가 지연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구매사업 추진’ 공약은 생필품 구비에 어려움을 겪는 기숙사생·자취생 등을 위함이다. 당초 3~4월에 사업이 예정됐으나, 업체 선정이 지연됨에 따라 2학기에 시행된다. 김 위원장은 “값싸고 좋은 물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선정하고자 사업이 미뤄졌다”며 “업체 선정 및 논의는 완료됐다”고 밝혔다.
자격증 및 계절 맞춤 제휴를 실시하는 ‘제휴업체 유지 및 확대’ 공약도 업체 지정이 지체돼 순차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자격증 관련 제휴는 업체 선정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계절별 제휴는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리마켓 행사 진행’ 공약은 불확실한 일정 등으로 인해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돌아오는 2학기 동아리 박람회의 개최 여부 등을 고려해 일정이 확정된다. 김 위원장은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여운의 공약 이행 및 활동 전반과 관련해 “현재까지 이행 불가능한 공약은 없으며 남은 공약들도 학생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획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