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경청을 통해 학교 발전 도모할 것”, 총학 “대학 발전의 한 걸음이 되길
지난 3일 ‘제4회 한성대학교 타운홀 미팅(이하 타운홀 미팅)’이 상상관 12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대학본부 관계자 14인과 학생대표 16인이 자리해 장학 및 학사 부문, 생활 및 복지 부문 등의 안을 논의했다.
장학 및 학사 부문 안건
•내년 등록금 운영 방침 표명 요구
•디대 전공 수업 분반 증설 요청
•블렌디드 수업 실태 점검 건의
•과사무실 조교 근태 개선 촉구
•캡스톤디자인 평가기준 공개 예정
•강좌 폐강 사유 고지 요구
•소수트랙 폐강 기준 완화 불가
•법&정책트랙 교과목 개설 촉구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2026학년도 등록금 동결 방침과 국가·면학근로 유지 여부에 대한 대학본부의 입장을 물었다. 이영재(사회과학 3) 총학생회장은 “올해 등록금 동결로 인해 재정상황이 악화됐다는 본부의 입장을 파악했다”며 “내년 등록금 인상 여부와 국가근로 및 면학근로, 국가장학금 유치 방안 등에 대한 본부의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김은주 기획조정처장은 “대학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대학(이하 디대) 학생회는 ICT디자인학부 전공 분반 증설을 요구했다. 곽다혜(ICT 3) 디대 학생회장은 “ICT디자인학부의 수업 수요가 커 타 학부생이 전공 수업에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증가한 학생 수에 따라 전공 교육수준이 저하된다는 불만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김지현 글로컬협력처장은 “ICT디자인학부의 수강을 원하는 타 학부생이 많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며 “장바구니 제도를 통해 수강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이를 고려해 조정하는 방식으로 조치하겠다”고 표명했다.
지난 학기에 이어 블렌디드 수업 운영 실태 점검 요청도 존재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의 내용이 동일해 블렌디드 수업의 취지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함지현(인문 3) 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이하 인문예술대) 학생회장은 “현재 블렌디드 수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는 수업평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학생들이 성적 확인을 위해 참여한다”며 “실질적 만족도 조사를 위해 별도의 설문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역설했다. 박용훈(학사운영팀) 팀장은 “지난해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 관련 문항을 신설해 블렌디드 수업에 대한 현황을 파악했다”며 “수업 만족도 조사를 통해 불편사항을 건의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장명희 교학부총장은 “블렌디드 수업에 대한 불만이 많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해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며 “종합적인 부분을 살피고 체제 개편 등에 대해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IT공과대학(이하 공대) 학생회는 공대 과사무실 조교의 근태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신성진(산공 3) 공대 학생회장은 “조교의 출근 시간은 9시로 정해져 있으나 잦은 지각으로 오전 시간대에 과사무실 이용·문의하는 학생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난 학기 전자과 전공기초 과목이 오기재됐지만 조교의 늦은 출근으로 수강신청이 불가했던 사례도 존재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공대 내 근태 관련 민원이 제기된 것을 확인 후 교학팀에 전달했다”며 “앞으로 매학기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캡스톤디자인 수상자 선정 평가 기준을 사전에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외부 평가위원보다 교내 교수진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되며 공정성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박지우(컴공 4) 공대 부학생회장은 “수상자 선정 시 일부 교수진이 관리하는 팀이 채점에서 유리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고 언급했다. 박 팀장은 “내년부터 공대 교학팀에서 채점표를 사전 공개할 예정”이라며 “별도의 검토위원을 위촉해 평가 결과를 재차 확인하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학생회는 강좌 폐강 시 사유 고지를 요청했다. 배지현(사회과학 4) 사과대 부학생회장은 “단과대를 기준으로 인문예술대 7개, 사과대 12개, 디대 3개, 공대 16개, 창의융합대학(이하 창의대) 6개의 강의가 폐지된 것으로 확인했으나 폐강 사유가 고지되지 않아 학생들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폐강 기준은 본교 「학사운영규정」에 의거해 전공 10명, 교양 20명 미만 시 폐강된다”며 “해당 기준에 의해서만 폐지되고 있으므로 별도의 공지 없이 현행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소수트랙 폐강기준 완화 건의사항도 요구했다. 문정기(사회과학 2) 사과대 학생회장은 “스마트도시·교통계획트랙 등 사과대 내 일부 트랙은 소수로 이뤄져 트랙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이 신청해야 강의가 개설된다”며 “학생들의 수업 환경 개선을 위해 폐강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 1,355개 강좌 중 기준에 미달되는 강좌가 200개였지만 실제 폐강은 73개만 되는 등 학사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유연하게 운영 중이므로 현행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법&정책트랙에 민법, 형법 등 법 관련 교과목 개설 증진해 달라는 요구도 뒤를 이었다. 문 회장은 “올해 진행된 진로탐색특강에서 로스쿨 특강이 열리는 등 법조계 진출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증가하지만 교육과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진로와 트랙 정체성 강화를 위해 법 관련 강좌의 개설을 늘려달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현재 민법, 사법 등의 강좌 개설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은주 처장은 “법&정책트랙의 경우 학과 개편을 고려 중이며 행정학과를 기반으로 법 수업을 진행하거나 고시반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활 및 복지 부문 안건
•창의관 내 시설 점검 강화
•맥OS 수량 확보 요구
•라운지 운영 지침 도입
•학습공간 24시간 개방 건의
•공학관 시설 개선 계획 질의
•학생기구 홈페이지 개설 요청
•통학로 이동접근성 증진 예정
•학생기구 인트라넷 접근 건의
•학생 경비 지원 확대 촉구
•학생기구 회의시간 보장 요구
생활 및 복지 부문에는 창의관 내 빔 프로젝터 노후화 점검 요청이 건의됐다. 이윤비(패션 4) 디대 부학생회장은 “창의관 강의실 내 빔 프로젝터 노후화로 인해 화질 저하가 심해져 수업에 피해를 끼친다”며 “전체적인 점검 및 보수와 학생회가 시설사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전달했다. 조중집(학생복지팀) 팀장은 “빔 프로젝터와 관련해 ICT 학부에서 전수 조사 진행 후 관리를 통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며 “IT인프라팀이 자산안전관리팀에 검토를 요청해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향후 자산감정위원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공대 학생회는 맥OS 대여 수량 확보를 건의했다. 박 부회장은 “공대의 경우 4학년 전공필수 수강 시 맥OS를 사용해야 하지만 수량 부족으로 대여하기 어려운 현상에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IT인프라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최신 맥OS를 구매해 수량을 확충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첨언했다.
SW코딩라운지(이하 라운지) 예약 시스템과 운영 지침을 도입해달라는 건의사항이 제시됐다. 신 회장은 “라운지 이용 시 별도의 예약 시스템과 운영 지침이 없어 학생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희돈(스마트융합교육센터) 부센터장은 “오늘 자로 라운지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상상파크, 상상파크 플러스, 라운지를 통합한 운영 지침을 마련해 공지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상상파크나 상상베이스 등 학습공간의 24시간 개방을 요구했다. 신 회장은 “주·야간 상관없이 학생들이 늦은 시간에도 상상파크 등의 공간에서 학습한다”며 “시험기간과 그 외 기간에도 해당 공간의 24시간 개방 가능성을 검토해달라”고 문의했다. 이 부센터장은 “24시간 개방은 야간 잔류 신청 공간과 함께 논의돼야 할 것 같다”며 “사고 등 리스크가 존재해 신중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학관 A동 시설 개선 계획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신 회장은 “본교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돼 나온 지원금으로 공학관 1층 시설이 개선된 사항에 더해 차후 계획이 있는지 안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1년에 1층씩 차차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대의원회는 학생자치기구(이하 학생기구) 홈페이지 개설을 건의했다. 이연준(컴공 4) 총대의장은 “학생기구가 본교 홈페이지 낙산의 메아리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생회칙과 같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처장은 “내년 3월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 있어 건의사항을 반영해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총대는 셔틀버스 증차를 요청했다. 이 의장은 “셔틀버스 수량 부족으로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지닌다”고 말했다. 이주형 총무처장은 “스쿨버스는 증차 대신 본교 아래에 아파트가 신설됨에 따라 본교로 이어지는 언덕길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교직원이 사용하는 교내 인트라넷을 학생기구가 이용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 의장은 “학생기구가 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과정에서 전자문서에 접근하지 못해 행정적 제약을 겪는다”며 “학생자치기구에도 시스템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전했다. 이 처장은 “현재 전자결제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접속하면 교내의 모든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므로 당장 제공하기에는 어렵지만 점차적으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총학은 학생회 행사 비용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이 회장은 “트랙제로 인해 학생의 소속감 결여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학생활동 증진을 위한 대동제 등도 부실하게 운영돼 학생들에게 지원이 적은 것 같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돼예산 증진을 촉구한다”고 토로했다. 김은주 처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11월 말부터 수립 예정이므로 해당 사항을 반영해 학생들의 행사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학생자치기구 회의시간 보장을 지난 학기에 이어 요구하며 총학생회장 직인을 통한 공문 인정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총 62명의 학생자치기구 학생회장이 시간을 맞춰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여러 애로사항이 발생한다”며 “총학생회장의 직인을 통해서 수업 공결 협조에 대한 부분을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조 팀장은 “충분히 검토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윤 기자
김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