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4월 15일,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가 있다.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에서 ‘제21대 총선 청년후보-대학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대학언론 기자들이 후보자에게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6일에는 더불어시민당 전용기(29) 후보, 8일에는 국민의당 김근태(29) 후보, 10일에는 미래한국당 김은희(28) 후보를 만났다.
김근태 후보(이하 김 후보)는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료공학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조국사태 때 처음 정치에 입문했으며, 당시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장으로서 서울대 조국 규탄 촛불집회를 주도했다. 현재 과거 학생운동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전대협)의 동명인 신(新) 전대협에서 서울대 지부장을 맡고 있다. 정의와 상식이 사라진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을 위해 공정한 사회, 상식이 살아있는 사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자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Q. 청년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발을 내딛은 건 청년이 속한 사회에 개혁이 필요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떤 점에서 그 필요성을 느꼈는가?
김 후보 : 조국사태를 기점으로 한국 사회의 공정과 정의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정과 정의의 근간이 흔들리면 다른 가치 역시 근본과 기준 없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또한 현 정치권에서 자신의 진영에서 나온 문제는 외면하고 상대 진영을 무조건 비판하는 상황이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진영과 관계없이 이성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회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런 목소리를 계속해서 사회에 던지고자 한다.
Q. 청년의원으로서 청년의 정치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가?
김 후보 : 청년이 관심을 두는 주제를 다루고,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답이다. ▲불공정 ▲입시 공정성 ▲취업문제 ▲노동 개혁 ▲성갈등 등 청년 사이에서 문제가 되는 주제를 다루고, 보다 합리적이며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런 행보가 청년의 정치관심도를 높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 정치는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싸우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사회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Q. 제21대 총선부터는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도록 선거권의 연령이 하향됐다. 만 28세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이러한 젊은 유권자들의 유입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김 후보 : 정치권에 청년 정책이 늘어날 것이다. 현재 다른 정당의 공약에서도 청년 정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정책과 공약이 현실에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저 포퓰리즘으로 끝나선 안 된다. 젊은 유권자들이 과연 올바른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최근 청소년들은 나름의 판단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Q. 이번 총선 후보들의 평균연령은 약 55.5세다. 국회는 이런 나이 구성으로 급속한 사회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고, 청년 정책이 법안으로 나오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많은 청년이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후보 : 청년이 보다 많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실력으로 승부를 보고,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당선될 수 있는 청년이 사회에 많다. 청년이 뭉쳐야 하며 구심점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직접 하고 싶다. 정치에 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대학 내 세미나와 토론회를 진행할 생각이다. 또한 동아리 등 대학 내 활동 중 연결점이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동참하여 이들이 확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Q. 고용정책이 진행돼 일자리 수는 늘어가고 있지만, 청년층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후보 :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사고를 모색해야 한다. 청년층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도하게 보호받고 있는 정규직의 울타리를 허물어, 능력과 실력 위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해야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보다는 비정상적인 노동 보호막 안에 있는 정규직을 개선해야 한다.
박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