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난 4년을 발판 삼아, 이승로 (한성대신문, 579호)

    • 입력 2022-06-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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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2-06-07 00:01

▲이승로 성북구청장 [사진 제공 : 이승로(성북구청장) 선거사무소]

<당선자 약력>

소속 정당

더불어민주당

출생

1960년 02월 18일

학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 학사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재개발특별위원회 위원장

·서울시의회의원(전)

·성북구의회의원(전)

·한성대학교 겸임교수(전)

·민주당 중앙당 사무부총장(전)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전)

지난 6월 1일 이뤄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열띤 공방이 펼쳐진 결과, 이승로(더불어민주당)가 총 100,227표(50.26%)를 득표하며 민선8기 성북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이미 2018년부터 민선7기 성북구청장으로 활동하던 이 구청장은 이번 선거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2026년까지 재직할 예정이다.

청년의 기회가 살아있는 성북으로

이 구청장이 강조한 것은 지난 임기부터 최대한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했던 청년정책을 이어가는 것이다. 지난 4년간 그는 이를 위해 ▲캠퍼스타운 ▲청년창업거리 ▲도전숙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등의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이번 임기 동안 기존 정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청장으로서 청년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성북구는 언제나 청년 옆에서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 주민이 상생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 ‘주변 상권 침체’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현재 본교를 비롯한 성북구 내 6개 대학에서 시행·추진 중에 있으며, 이에 더해 지난 2월 ▲한성대학교 ▲고려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서경대학교 등 4개 대학은 ‘성북클러스터’를 체결하며 각 대학별 캠퍼스타운 사업의 협력을 약속했다. 성북클러스터는 4개의 대학이 각각의 장점을 살려 프로젝트 등을 함께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구청장은 “한성대학교는 지난 4년간 15개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10개 이상의 기업이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며 “청년이 자신의 대학에서 나아가 성북구 속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성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창업거리’는 길음동 삼양로에 위치한 거리를 통칭한다. 과거 유해업소 밀집 지역이었던 삼양로는 이 구청장이 민선7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직후 단속을 통해 유해업소의 폐업이 이뤄졌으며, 이후 청년창업가게의 입점이 시작되면서 청년창업거리로 탈바꿈했다. 작년을 기준으로 총 37개의 유해업소 중 20개의 업소가 문을 닫았으며, 이를 대신해 6개의 청년창업가게가 들어선 상황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대다수의 유해업소가 사라졌고, 창업거리로 인해 삼양로의 분위기 역시 바뀌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며 “유해업소의 폐업은 지속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전숙’ 역시 주택의 추가적인 공급을 통한 정책 강화가 예정돼 있다. 도전숙은 1인창조기업인을 비롯한 관내 대학 창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숙박 및 사무실 등이 제공되는 주택이다. 모집대상은 ▲1인창조기업인 ▲사회적기업인 ▲관내 대학 창업 준비생이며, 서울에 거주하는 1인 무주택세대구성원인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이어야 한다. 도전숙은 2014년 도입된 후 매년 추가로 건축되고 있으며, 이 구청장은 올해 안에 약 열 채의 주택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도전숙은 청년주택과 비슷한 개념으로 청년들이 도전에 일념 할 수 있도록 주거 등의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성북구라는 하나의 지역에서 생활부터 미래에 대한 설계까지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업 초기에 청년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역시 이 구청장이 이어갈 정책이다. 이를 통해 청년은 31개 사가 지원하는 ▲입주석 ▲회의실 ▲멀티미디어실 ▲사무실 등의 기자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창업 교육부터 법률 상담까지 사업 전반의 지원 역시 제공받을 수 있다. 성북구의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2011년 개소 이후 2022년 3월까지 ▲신규 창업(114개 사) ▲고용 창출(283명) ▲지식 재산권 출원(123건) 등의 성과를 냈다. 이 구청장은 “청년의 1인창조기업은 초기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IT 사업부터 요식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서 창업하는 청년을 도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의 청년정책을 유지·확장시키는 것 이외에도 ‘청년창업센터’ 신설에 대한 계획 역시 수립 중에 있다. 청년창업센터는 청년의 창업에 있어 제반 환경뿐만 아니라 상담 등을 통한 가이드라인을 세울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이 구청장은 “2024년까지 청년창업센터를 신설할 수 있도록 400평 규모의 토지를 비롯한 예산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북을 하나의 문화 도시로

이 구청장은 청년에 국한하지 않고 성북구를 문화 중심지로 만드는 것 역시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밝힌 ‘6대 주요 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리며 세대 통합을 이룰 것이라는 방침이다.

6대 주요 과제는 ▲함께 나눔 복지도시 ▲균형발전 스마트도시 ▲사람중심 친환경도시 ▲민생경제 재도약도시 ▲일상의 여유 문화도시 ▲성북의 자부심 자치도시 성북 등으로 구성됐다. 그는 세대별 정책 세분화를 통해 성북구민 전체의 문화 및 복지는 물론 성북구의 발전까지 도모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각기 다른 정책 이외에도 ‘길음뉴타운 복합문화센터’, ‘평생학습을 위한 성북시민대학 개원’ 등을 통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 역시 계획 중에 있다. 그는 “성북구민이 43만 명에 달하는 만큼 필요한 복지 정책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며 “세대별 정책은 물론 전 세대를 위한 시설까지 마련해 모두가 복지를 누리는 성북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져 온 ‘장위뉴타운 사업’도 계속될 예정이다. 장위뉴타운 사업은 서울특별시 뉴타운 3기 산업으로, 광운대학교 남쪽 일대의 장위동 지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인근의 ‘드림랜드’와 함께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고자 추진됐다. 2009년 10월, 드림랜드는 ‘북서울꿈의숲’으로 재개발됐으며 총 15개의 주거 구역 중 1·2·5·7구역은 완공, 3·4·6·10·14·15구역은 진행 중에 있다. 사업이 취소된 8·9·11·12·13구역의 경우 완전 취소된 13구역을 제외하고 공공재개발로 전환돼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장위뉴타운을 문화 구역으로 만들어 성북구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위한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총 55개의 도시 개발 사업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 구청장은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더불어 지역 상권에 활력이 돌며 발생하는 일자리를 생계형, 청년, 어르신 등으로 분류하고, 이를 통해 세대별 일자리와 별도의 창업 지원 역시 구상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릴 방안으로는 ‘지역 특화 골목상권 활성화’, ‘패션봉제·문화예술 특성을 살린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통한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을 계획 중에 있다. 이 구청장은 “지역 상권이 살아나며 다양한 세대가 일자리의 지원을 받는다면 낙후 이미지를 벗어나 세대 통합 문화여가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청년부터 지역, 행정까지 이어진 ‘하나의 성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북구가 현재 지니고 있는 ‘주차장 부지 확보’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 학교 운동장 지하 활용 등을 비롯한 유휴부지 확보를 통해 권역별 주차 공간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며, 기존의 공간 사용 이외에도 추가적인 주차장을 건립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주차 부지 확보 문제는 전 세대의 문제다. 도보 10분 내에 충분한 주차장을 확보해 성북구 내 활동이 용이하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4년을 성북구청장으로 재임해 쌓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험자로서 취임 첫날부터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 청년과 주민과 행정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성북구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 비록 실패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성북구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다. 청년이 희망을 갖고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비구역 : 지방자치단체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6조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정비가 필요하다고 고시한 구역

** TF : 특정 분야에 있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성되는 특별 조직으로, 태스크포스(Task Force)의 줄임말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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