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학복위 대여·주차권, 학생회비 내야 이용 가능 (한성대신문, 599호)

    • 입력 2024-04-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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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4-04-26 15:30

▲학생복지위원회에서 대여할 수 있는 ▲우산 ▲공학용 계산기 ▲충전기 ▲보조배터리와 장당 5천 원에 판매 중인 주차권 [사진 : 심민섭 기자]

1일부터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생만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의 ‘물품 대여 사업’과 ‘주차권 공동 구매 사업’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41대 학복위 ‘with(이하 위드)’는 지난달 18일 이 같은 내용의 공지를 공식 SNS 계정과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두 사업은 지난달 31일까지 학생회비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이용할수 있었다. 이용 대상자가 제한되자 학내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학생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위드는 두 사업이 학생회비를 인준받아 진행하는 사업이기에 학생회비 납부자와 미납부자 간 혜택에 차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과 학생회비를 인준받아 추후에 진행할 다른 사업도 학생회비 납부자로 범위를 한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물품 대여 사업은 ▲우산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공동구매 사업은 1만 원 상당의 교내 주차장 1일 이용권을 학복위 측에서 대량으로 구매해 5천 원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복위는 학생회비를 인준받아 진행하는 사업이기에 학생회비 납부자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진(기계전자 4) 학복위원장은 “두 사업은 학생회비를 인준받아 진행되는 사업임에도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돼 왔다”며 “올해부터 혜택을 받는 대상의 범위를 알맞게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생회비 최종 납부 마감 기한인 3월 27일 이후에 바뀐 규정이 적용되도록 변경 날짜를 4월 1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작년과 달라진 사업 운영 방식에 혼란을 빚은 일부 학생들은 불만 의견을 내비쳤다. 동시에 전체 학생을 위한 복지 혜택 축소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시헌(기계전자 3) 학생은 “이전까지는 여러 물품을 대여할 수 있었는데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아 갑자기 대여할 수 없게 된다면 많은 학생의 불편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서(사회과학 2) 학생 또한 “지난달까지도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변경된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은서(ICT 2) 학생은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제공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이 크게 줄어드는데, 학생의 복지를 위해 일하는 기구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위드는 여러 사업과 행사 중 학생회비를 인준받아 진행하는 것들은 전부 학생회비 납부자에 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의 날 행사’, ‘그린 캠퍼스 사업’이 그 대상이다. 그 외 학생회비를 인준받지 않고 학교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되는 ▲동소문동 행복 기숙사 사생 교통비 지원 ▲문화탐방 기행단 ▲예비군 버스 대절 등의 사업은 모든 학생이 지원 대상이다. 김 위원장은 “예비군 버스 대절 사업은 작년에 학생회비를 인준받아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학교 예산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모든 학생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위드는 학생들의 불만 사항도 인지하고 있으나, 학생회비 납부자와 미납부자 간 혜택의 차이는 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위원장은 “학생회비 미납부자에게도 똑같은 혜택이 제공된다면 학생회비 납부자가 납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학복위는 학생들의 더 나은 학교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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