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가미나가 마사히로
출판사 : 윤출판
출판일 : 2013.11.15.
책소개 : 『거짓을 간파하는 통계학』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통계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례들을 찾아 소개한다. 흔히 ‘통계학’은 수학이기에 딱딱하고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저자는 통계학을 대화체로써 서술하여 보다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려 했다.
통계학 덕분에 우리는 현대의 방대한 자료를 객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수치화된 자료를 아무런 의심 없이 믿는 것. 눈속임과 같은 자료를 배포해 그것에 대한 생각을 왜곡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통계 자료의 객관성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결과들 때문에 자료의 올바른 해석이 중요해졌다.
이 책은 통계 자체에 대한 내용과 왜곡된 자료를 똑바로 보는 방법 위주로 서술돼있다. 저자는 딸이 태어났을 때, ‘통계 데이터를 근거로 냉정하게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다음 세대에 공헌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사회문제, 그 중에서도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례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부녀지간의 대화를 배경으로 삼아 좀 더 친밀한 느낌이 들게 했다. 말하고자 하는 개념의 정의에 대한 설명을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었던 방식임에 틀림없다. 또한 수많은 그래프를 사용해 시각적 이해를 높였고, 개념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했다.
본문 중 일부는 실생활과 관련이 깊은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해라는 것도 통계학 전공자나 그 분야에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개념이 쓰인다’ 정도의 설명은 통계를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 호기심 또는 얕은 즐거움 정도만 일으킬 뿐이다. 물론 대화 형식으로 서술하는 것은 이해가 쉬울뿐더러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에 있어서 상당히 적합하다. 그렇지만 대화 형식은 학술적인 개념을 전부 설명하기에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이 책에 나온 부가적인 설명은 여느 학술 서적과 다르지 않다. 특히 수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용어 자체도 어렵고, 그래프를 이해하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표지에 적혀있는 ‘통계 콤플렉스를 날려주는 유쾌한 강의!’는 납득할 수 없다.
그렇기에 통계학에 대해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고, 수학과 관련된 것에 지긋해 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책이다. 그렇지만 통계학을 쉽게 설명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 했다는 점, 통계 사고력을 키워 참과 거짓을 밝힐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통계학 전공자나 이제 막 배우려는 입문자들에게 추천한다.
박원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