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인재장학금이 ‘한성성공장학금’으로 변경된다. 지난 10일 본교 홈페이지에 개편안이 게재됐다. 개편은 학생 및 학부모의 지속적인 교과 성적과 비교과 포인트 분리 요청을 반영하고 장학제도의 기본 취지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성성공장학금은 2025학년도 1학기 성적을 반영해 2025학년도 2학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총장, 학생처장 등으로 구성된 장학운영위원회가 지난 12월 27일 회의를 통해 확정했다. 이후 관련 규정 개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1학기 중으로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세부내용은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내용은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장학운영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조중집(학생장학팀) 팀장은 “개편 사항 등을 적용해 규정을 개정 중”이라고 말했다.
교과 성적 90%와 비교과 포인트 10%를 합산하던 기존 평가방식은 교과 성적 100% 반영으로 변경된다. 이는 지난 11월 개최된 제18회 한성인프레젠테이션 대회(이하 대회)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된 교내장학금 개선 관련 재학생 설문조사에서 제기된 교과 성적과 비교과 포인트 분리 요청을 수렴한 조치다.
수혜 금액은 확대된다. 기존 단과대학·전공별 최우수자에게 수업료가 70% 지원됐으나, 단과대학별 최우수자에게 수업료 전액이 지급된다. 단과대학별 최우수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학년·주야별로 선발된다. 단과대학별 우수자, 전공별 최우수자는 종전과 같이 수업료 70%가 배정될 예정이다.
장학금 인원 배정과 소수 트랙·학과의 장학생 선정 기준도 조정된다. 기존에는 트랙 15명당 1명, 학과 10명당 1명의 장학생이 배정됐으나, 개편 후 학과와 트랙 모두 10명당 장학생 1명으로 통일된다. 트랙은 1트랙을 기준으로 한다.
단 학생 수가 10명 미만인 소수 트랙·학과의 경우 예외가 적용된다. 해당 트랙·학과의 학생이 단과대학 내 학년별로 선발된 장학생들의 평균 점수 이상을 받으면 인원수 제한 없이 30%의 장학금이 지급될 방침이다. 조 팀장은 “한성성공장학금 개정 후 트랙·학과의 장학금 지급 대상 인원도 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소득분위가 우선 고려된다. 기존에는 동점자 발생 시 취득학점이 많은 자가 최우선 순위가 됐으나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정책을 논의해 변동됐다. 조 팀장은 “동점자 처리 기준 변경은 보편적으로 운용되는 장학제도의 선발 기준을 따른 것”이라며 “소득분위 우선 선발 기준은 개편에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발된 장학생의 평균 점수는 공개될 방침이다. 대회를 통해 제기된 단위별 장학생 한성인재포인트 점수 공개 의견에 따라 1학기 한성인재장학생의 학년·주야별 평균 점수가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한성성공장학금의 단과대학 학년별 장학생의 평균 점수도 안내된다.
한편, 장학금 평가방식에 비교과 포인트가 제외되면서 2025학년도 2학기에 비교과 포인트만을 평가기준으로 한 장학금이 시행될 예정이다. 조 팀장은 “비교과장학금 관련 사항은 학생성공센터에서 1학기 중으로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