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한성대학교의 4년을 새롭게 이끌어 갈 제10대 총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이에 본지는 이창원 신임 총장을 만나 학교 운영 방침을 들어봤다. 이창원 총장이 그린 한성대학교의 청사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Q.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취임 초반부터 많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요즘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이창원 총장(이하 이) : 요즘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사관리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성대학교를 포함한 많은 대학들이 개강 이후에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순히 온라인 수업으로 오프라인 수업을 대체한다는 것은 충분치 않다고 본다. ‘수업의 품질이 유지되는 온라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취임 직후에는 대학본부의 행정조직을 개편해서 집행부서와 지원조직 간의 역할을 분담했는데, 요즘과 같은 위기상황을 대응하는 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다. 대학본부에 대외협력처와 연구처를 신설했는데, 대외협력처는 학교 발전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연구처는 교수님들의 연구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임기 중 대학기본역량진단 3주기 평가가 있다.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이 : 평가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중요한 것은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적절한 곳에 효과적으로 투입해 성과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대한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며, 여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3주기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한다. 3주기 평가는 대학교육을 혁신시키고 교육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본교 입학 전·후 학생들에게 어떠한 긍정적변화가 일어났는가를 입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Q. 이번 학기부터 트랙제 커리큘럼이 전 학년에 도입된다. 트랙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생각해둔 것이 있는가?
이 : 현재의 트랙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교육혁신으로까지 효과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도를 좀 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특히, 학생들의 교과목 선택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과목의 풀(pool)을 늘리면서 학점 체계도 다원화하고, 역량과 성취에 대한 실질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수법과 연계하고자 한다. 또한 학생이 겪는 수강신청의 불편함은 장바구니 제도 등을 통해 보완하고자 한다.
Q. 이밖에도 교육과정을 위해 계획해둔 게 있다면 무엇인가?
이 : 학생들의 기본적 소양과 전공 이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콘텐츠를 확대하고 학문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대학과의 공동학위제도, 학생들의 교육활동 및 진로설계지원 체계 또한 강화하고자 한다.
Q. 그렇다면 현재 한성대학교가 직면한 어려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 : 현재 모든 대학이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등록금이 동결된 상태에서 입학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나,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는 재정투자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총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이러한 재정 문제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의 수익 모델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데, 교육사업을 통해 필요 재원을 확충하고, 다양한 대학발전기금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재정을 확충할 것이다.
Q. ‘소통으로 여는 혁신, 혁신으로 여는 내일’이라는 슬로건이 인상 깊다.
이 : 해당 문구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소통’과 ‘혁신’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소통 없이 이뤄질 수 없다. ‘내일’은 한성대학교의 미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소통 기반의 혁신을 이룩해 한성대학교의 미래를 구성원들과 함께 열어가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신임 총장으로서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 학내 구성원 모두가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존중과 신뢰의 총합이 곧 한성대학교의 사회적 위치이자 무게라고 생각한다. 혁신은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소통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혁신의 결과 즉, 그 과실이 구성원 모두에 공평무사(公平無私)하게 나눠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면, 한성대학교는 분명 발전할 수 있다.
한성대 구성원들이 스스로 한성대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 이것은 한성대가 소통을 통해 혁신을 달성했다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창원 총장 약력>
학력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학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뉴욕주립대학교 조직학 박사
경력
2020.02 한성대학교 제10대 총장
2019.02 (사)한국행정개혁학회 회장
2018.05 국가보훈처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
2018.04 해양경찰청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2018.01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
2016.05 학교법인 창성학원(대덕대학교) 이사장(관선)
2015.05 입법고시 출제위원
2014.11 한성대학교 교무처장
2013.03 한성대학교 산학협력단장
2012.06 학교법인 폴리텍 법인이사
2010.04 한성대학교 기획협력처장
2008.01 (사)한국조직학회 회장
2007.01 (사)한국정책과학학회 회장
2005.03 한성대학교 기획협력처장
2004.10 한성대학교 디지털중소기업대학원장
2004.06 행정고등고시 출제/채점 위원
1999.11 사법/군법 및 5급 시험위원회 위원
1983.12 럭키금성그룹(現 LG그룹) 기획조정실
장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