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당선작> 사진, 감정을 담다 (제14회 사진공모전)

    • 입력 202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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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0-06-14 02:26

내 손 안에 제주도

작품설명 |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와 성산일출봉, 그리고 푸른 하늘까지 모든 풍경을 한 손에 담고 싶은 마음을 사진으로 표현해 봤다.

사진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작년 여름부터였습니다. 친구를 따라 사진동아리에 가입해 재미로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사람이 제 사진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에 굉장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본격적으로 돈을 모아 카메라를 구입하고 혼자 열심히 이곳저곳 출사를 다니며 연습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는 사진 실력을 보며 뿌듯해하던 중, 문득 방학이 끝나기 전에 사진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곧바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장소는 제주도. 부푼 가슴을 끌어안고 2박 3일의 여행을 출발했습니다. 여러 관광지를 거쳐 좋은 사람과 좋은 풍경을 사진 속에 담고, 가장 기대하던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손 안에 담아 가져가고 싶은 마음에 사진으로 표현해봤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지만,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 교내 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는 것. 그 사실이 무엇보다도 제주도 여행을 가장 의미 있고 인상 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제대로 찍기 시작한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아 경력도 내세울 것이 없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모전을 계기로 자만하지 않고 한 걸음 더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 생활을 마치고 나서도 사진 찍는 취미를 이어가며, 더 큰 대회에 도전해 성과를 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사진의 매력은 매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잡아, 프레임 속에 담아둘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사진을 본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제 감정이 닿을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화려한 사진보다는 감정을 잘 담아내는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도 사진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저 바로 집 앞의 풍경,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 그 무엇을 찍어도 여러분의 감정이 함께 들어있다면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것입니다. 저에게 이런 영광을 누리게 해주신 한성대신문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승원(기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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