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4, 25일 동안 진행된 선거에서 총학생회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이하 너.목.들)는 핵심공약 ▲A학점 비율 30% 복구, ▲대학평가 후속계획 공개, ▲전공이수학점 정상화와 기타공약 ▲한성, 마음의 편지, ▲백지 공약, 총 5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임기가 시작된 후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그 공약들이 얼마만큼 이행됐는지 알아보았다.
A학점 비율 원상복구
핵심 공약 중 하나인 ‘A학점 비율 30% 복구’는 임기 시작 전인 작년 12월 14일 이행되었다. 손성민(경제 4) 총학생회장은 한성대신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A학점 비율이 대학 구조 개혁 평가 지표에 있는가를 교육부 담당 부서에 확인한 결과, ‘그런 지표는 없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작년 12월 15일 본교 홈페이지 낙산의 메아리(이하 낙메)를 통해 “우리학교 재학생의 성적평가 A학점 비율이 20%에서 30%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며 “총학생회는 학점 비율 복구를 공약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학생지원팀에 설명을 했고, 설득을 했다”고 공약이 이행된 과정을 전했다.
베일에 가려진 대학평가 후속계획
현재까지 본교의 후속계획 관련사항들은 대학구조개편 간담회에서 공개된 사항을 제외하면 공개된 것이 없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공약 이행이 아직 미진한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임시적인 안들을 알려서 학생들 사이에 혼란이 야기되는 것을 막고자 했다”며 “학교 측에서 수립단계에 있는 사항이므로 공개에 어려움이 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정상화 된 전공이수학점
‘전공이수학점 정상화’는 올해 1학기 시작과 함께 이행되었다. 단과대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재 학점은 90학점에서 약 78학점까지 낮아 졌다. 그러나 공약에서 언급했던 건국대학교의 학점(54)과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점(70)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 손 회장은 “지금 학점도 학생들에게 큰 무리가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공백상태인 ‘마음의 편지’
‘한성, 마음의 편지’ 공약은 익명으로 보장되는 온, 오프라인 채널을 개설하여 주요 문제에 대해 본교의 학생들과 논의하고, 총학생회의 진행상황을 알리겠다는 내용이다. 출마 당시 총학생회는 “학내에 주기적으로 공백이 있는 대자보를 설치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적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백 대자보는 설치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올해 1학기 때 트렉제가 발표되는 등, 갑작스러운 변화들로 학내가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덧붙여 “이번 학기에 기획국이 이를 맡아 진행할 것이며, 약 한 달에 한번 정도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총학생회는 “낙메 커뮤니티에 익명게시판을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현재까지 개설되지 않았다. 손 회장은 “sns를 통해 충분히 의견 수렴이 가능한 상황이고, 낙메 자체에 대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섰다”며 익명게시판을 개설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행중인 백지 공약
‘백지 공약’은 ‘한성, 마음의 편지’로 제안된 것들 중에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여 1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공약은 현재 꾸준히 이행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주차장 사용료 문제’가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1일, 주차장 사용료 문제에 관해 ‘정기권 운용과 가격 등을 학교 측에 고려하도록 요청했다’고 페이스북 ‘한성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그리고 “이는 이전부터 많은 학우들이 직·간접적으로 건의한 사항이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권리와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은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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