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기자의 시선> 부부가 꿈꿨던 이상향 (한성대신문, 564호)

    • 입력 2021-03-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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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1-03-02 00:07

3.1 독립선언서를 세상에 알렸던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 그는 자신의 아내 메리 린리 테일러와 함께 살기 위해 종로에 빨간 벽돌집을 지었다. 메리는 ‘이상향’이라는 뜻을 지닌 힌디어 ‘딜쿠샤’를 집의 이름으로 정했다. 부부의 이상향과 일제 치하의 한국은 너무 멀었다. 앨버트는 일제의 미국인 추방조치가 있었던 1942년까지 이 집에 살면서, 3.1운동,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취재해 세상에 알렸다. 사진 속 보이는 모습은 메리의 화실이 있었던 2층의 전경이다. 부부의 이상향이 앞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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