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먼저 한성대신문사가 주최하는 사진공모전에 귀한 작품 출품해 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각고의 노력과 고민 끝에 찰나의 빛의 순간을 포착해 완성된 작품을 심사하게 돼 영광스럽게 느껴집니다.
끝없이 어두워 보이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도 어느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사진이라는 하나의 아름다운 미학으로 발전시켜 일상 곳곳의 즐거움으로 승화시켜온 부분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그 저력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성대신문사의 사진공모전이 사진의 예술발전과 저변확대, 나아가 지역발전에까지 나아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고심해 아래와 같이 심사했습니다.
최우수작 <가야 하는 길>은 출품인이 소개했듯 어두운 주위 환경에 드리워진 빛을 통해 누군가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픈 소망이 잘 표현돼 있으며,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또한 현대인의 힘든 현실을 잘 대변해 주는 사진이라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다만, 주제 표현에 넓고 어두운 앵글이 주로 사용된 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부재가 잘 드러나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가작 <청춘> 역시 일상 속의 평범하고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 밖에도 수상작에는 들지 못했지만, 신민한(경제 4) 학생의 <낮잠>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지나다니는 공간에서 편히 자는 고양이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상생을 보여줘 보는 이까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엄태규(사회과학 2) 학생의 <서울역>도 장노출을 적절히 활용하였고 구도와 노출, 초점까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류섭규(패션 4) 학생의 <바퀴>, 권민재(인문 2) 학생의 <靑天(청천)>, 김민재(IT 3) 학생의 <노란 조끼 운동>도 쉽게 수상작에 들지는 못했지만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금번 공모전을 통해 사진을 즐기는 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사진이 여러분의 일상에 더 자리 잡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희망하며, 제16회 사진공모전에 참가해 주신 참가자분들과 수고해 주신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노고 끝에 출품해 주신 소중한 출품작이지만 선정되지 못한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며 이번 공모전 심사평을 마무리합니다.
<약력>
한국사진작가협회 제29대 이사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대한민국 사진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서울특별시 사진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지부 사진작가협회 초대 지부장
<수상경력>
2003년 대한민국 사진대전 특선 수상
2005년 서울특별시 사진대전 대상 수상
2012년 대한민국 사진대전 특선 수상
2017년 서울특별시 사진대전 초대작가상
아쉬운작품들
낮잠
신민한(경제 4)
바퀴
류섭규(패션 4)
서울역
엄태규(사회과학 2)
노란 조끼 운동
김민재(IT 3)
靑天(청천)
권민재(인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