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에 올라>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한성대신문, 584호)

    • 입력 2022-12-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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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2-12-05 00:01

2022년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DRX가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다. 이번 롤드컵 시작 전 DRX는 2022 스프링 5위, 서머 6위로 마무리 후 선발전에서 가까스로 롤드컵에 진출한 팀이다. “아무리 그래도 우승은 어렵겠지”가 그들을 향한 평가였으며, 객관적 전략 차이와 선수들의 폼과 체급 등이 이유였다.
DRX는 조별리그 첫 경기인 로그전에서 패배하며 조별리그 통과에 적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심지어는 다음 상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TES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그전 패배 이후 DRX는 TES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그 기세로 타이브레이커 포함 최종성적 5승 2패로 조 1위 8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EDG, 4강에서는 LCK 1시드이자 롤드컵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Gen.G까지 잡아내더니 결국 마지막에는 Faker 선수가 버티는 T1을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DRX의 김혁규 선수는 만 27세로 프로로서 적지 않은 나이다. 처음 롤드컵을 출전하고 우승하기까지 10년이 걸렸고, 항상 포기하지 않으며 꿈꿔왔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혁규 선수는 “매일매일 꿈꿔왔던 이자리에 올라오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다고 외치고 싶었지만 올라와 보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더라”라며 “옆에 함께해주는 동료들이 있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그게 중요한 것”이라 전했다.
대학생인 우리는 모두 매일매일 꿈을 꾸며 살아간다. 스스로를 갈고 닦는 모든 과정은 스스로를 강하게 만든다. 이때 김혁규 선수는 자신이 최고가 되는 것보다 함께 정상에 올라가는 가치를 중시 여겼다. 이처럼 내 곁에 있는, 함께 하는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소중한 가치를 잊지 않으며 꿈을 이루기를 바라본다.


이용재(사회과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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