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듣는 이야기,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은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영성이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영적 각성이 시작되었다. 어차피 인간은 영적 존재감이 있으므로 나만 겪는 과정도 아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탐구심에서시작을 했는데 영적 진리는 알면 알수록 놀랍다. 간단한 논리로 ‘진리’를 풀어 검증해 보겠다. 정직하게, 이웃에게 배려하고, 법을 준수하는 바른 시민으로 살아가면 세상에 산재해 있는 위험들로부터 점차 멀어져 안전해 질 것은 자명하다. 교통 법규를 지켜 보행자 신호가 작동할 때까지 기다려 횡단보도를 걷는 사람은 차량과 추돌할 가능성이 낮아짐은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인생은 만만하고 단순하지 않다. 위에 나열한 덕목들이 일단 내 의지대로 잘 되지 않는다. 세상은 유혹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 난제는 ‘불확실성’이다. 정직하게 사는 사람도 날벼락 같은 사건, 사고에 직면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이런 일은 발생한다. 바르게 살았는데 왜 나에게 환란이 오는가? 이것이 삶에 의문을 갖게 하는 큰 요인이다. 그러나 진리를 터득하고 영성을 갖추어가는 사람은 곤경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다. 의연하게 마주하는데 이것을 우리는 인격이라 인식한다. 이런 사람은 강하다. 흔들림이 별로 없다. 이런 아빠와 엄마가 가정을 이루고 있으면 참 든든할 것이다.
그렇다면 영성은 어떻게 갖추어지는가? 읽고, 묵상하며 참여하면 진리를 알아간다. 즉, 수련 과정에서 터득이 된다. 사람마다 속도는 다르다. 빠른 시간에 되는 사람, 더딘 사람이 있다. 이 과정에서 지혜와 능력이 실제로 생긴다. 여기가 놀라운 점인데 때로는 스스로 구비된 능력에 놀랄 지경이다. 그러나 이 시점부터 극히 조심을 해야 한다. 그 능력을 진리에 순행하여 사용하는 사람은 숭고한 성자가 되고 역행하는 사람은 괴물이 된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교, 이단은 이렇게 발생하는 것이다.
영성은 세상의 많은 의문들을 설명해 준다. 그래서 평안해 진다. 더불어 지혜와 능력도 주어진다. 인간이 불안해하는 것은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다. 영안이 열리면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영성을 갖추어 나에게 주어진 교수의 소명을 바르게 운영하고 싶다. 이 글을 읽은 독자 여러분, 그렇다면 당신의 소명은 무엇입니까?
문찬(스마트경영공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