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여자화장실 내에 설치된 총 7대의 생리대 자판기(이하 자판기)가 전부 철거될 예정이다. 자판기의 운영 주체는 외부인으로, 자판기로부터의 수익성이 약화돼 자판기가 방치됐다. 대학본부는 자판기 철거 전까지 ‘판매 중지’ 안내문을 부착하겠다고 전했다.
학내 자판기 다수는 관리가 미비한 상황이다. ▲우촌관 3층 ▲진리관 2층 ▲창의관 1층 ▲미래관 지하 1층 여자화장실의 자판기는 동전을 넣어도 생리대가 나오지 않거나, 동전이 반환되지 않는다. 우촌관 3층과 진리관 2층의 자판기는 생리대가 아예 없거나 1개만 남아있는 등 재고 관리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외의 ▲탐구관 1층 ▲공학관 A동 1층 ▲낙산관 1층 자판기만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판기 운영 주체와 대학본부 모두 약 6개월 내에 모든 학내 자판기를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자판기를 운영해 온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적고, 자판기도 노후돼 수리할 방법이 없어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민(학생장학팀) 부팀장은 “혼돈하는 학생이 없도록 자판기 철거 전까지 ‘판매 중지’ 안내문을 부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본부는 철거 예정인 자판기 대신, 학내 편의점이나 건강관리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마트24’ 편의점은 지난 24일, 창의관 지하 1층 매점 자리에 새로 문을 열었다. 박 부팀장은 “이마트24는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며 “시험기간 등 일부 특정 기간에 24시간으로 운영하게 되면 따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후관(건강관리실) 차장은 “상상관 1층 건강관리실에 긴급한 사정으로 찾아오는 학생들에 한해 생리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