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만족’ 압도적인 한상, “가격은 부담” (한성대신문, 593호)

    • 입력 2023-10-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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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10-16 00:10

본교 상상관 12층에는 학교기업 레스토랑 ‘케이키친 한상(이하 한상)’이 자리하고 있다. 한상은 본교 산학협력단에 소속된 학교기업으로, 미래플러스대학 호텔외식경영학과 학생의 실습 장소 제공 및 교내 구성원과 지역 주민에 대한 음식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10월 6일을 기점으로 한상이 개점 1주년을 맞았다.

이에 본사는 한상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알아보고자 ‘케이키친 한상 만족도 조사(이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한상을 이용해 본 적 있는 본교 재·휴학생 169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는 한상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를 묻는 질문을 비롯해 ▲맛 ▲위생 ▲시설 ▲운영시간 ▲메뉴 ▲가격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들로 구성됐다.

한상 이용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한상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14.2%)’, ‘만족(42.6%)’이라고 답한 학생이 전체의 56.8%였다. ‘불만족(13%)’, ‘매우 불만족(1.8%)’이라고 응답한 학생도 존재했지만, 14.8%로 만족 의견과의 차이가 컸다. 하동우(ICT 3) 학생은 “가격과 메뉴 등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한상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한상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맛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아, 맛이 한상에 대한 전반적 만족 요인 중 하나로 파악됐다. ‘매우 만족(22.5%)’, ‘만족(49.7%)’이라고 답한 비율이 72.2%로 ‘불만족(4.7%)’, ‘매우 불만족(0.6%)’보다 높았다. 민기동(미플 3) 학생은 “외부 음식보다 더 신선하고 고유한 맛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상의 위생 또한 만족도를 높이는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확인됐다. ‘한상의 위생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40.2%)’, ‘만족(45.6%)’, ‘보통(13%), ‘불만족(1.2%)’ 응답이 나와, 85.8%에 달하는 응답자가 만족 의견을 남겼다. 황서영(사회과학 1) 학생은 “식기류 등 위생적인 부분에서 불만족한 경험은 없다”며 “창의관 1층 학생식당과 비교해 식기류가 비위생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의 시설에 대해서도 만족한 학생이 대다수였다. ‘한상의 시설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23.1%)’, ‘만족(43.8%)’, ‘보통(28.4%), ‘불만족(4.7%)’의 응답이 기록됐다. 특히 대다수 학생은 상상관 12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에 만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식당의 교내 위치가 접근하기 좋아서(56.6%)’, ‘식당 내 좌석이 충분해서(51.3%)’,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해서(50.4%)’ 등의 응답이 기록됐다.

‘한상의 운영시간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20.1%)’, ‘만족(45.6%)’, ‘보통(25.4%)’, ‘불만족(8.9%)’ 등의 응답이 집계되며 대다수 학생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상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브레이크 타임이다. 토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학생식당이 영업하지 않는 토요일에도 운영한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운영시간에 만족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시간이 넉넉해 이용이 불편하지 않아서(64%)’, ‘아침 식사가 필요하지 않아서(34.2%)’, ‘토요일에도 이용할 수 있어서(32.4%)’ 등의 응답이 도출됐다.

운영시간의 개선을 바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브레이크 타임이 학생식당과 비교해 길고, 시간대가 겹쳐 불편한 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황 학생은 “한상의 브레이크 타임이 학생식당과 다르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한상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의 메뉴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만족(13.6%)’, ‘만족(35.5%)’, ‘보통(34.9%)’, ‘불만족(13.6%)’, ‘매우 불만족(2.4%)’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49.1%였다. 만족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요일별로 메뉴가 교체되는 방식이 만족스러워서(50.6%)’, ‘메뉴의 다양성이 확보돼 있어서(45.8%)’, ‘메뉴의 수가 충분해서(33.7%)’ 등의 응답이 기록돼, 요일마다 다른 메뉴를 내놓는 ‘오늘의 메뉴’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메뉴의 개수를 늘려 다양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상 메뉴의 개수는 오늘의 메뉴를 포함해 9개다. 하 학생은 “한상의 메뉴 중 학생식당 메뉴와 겹치는 메뉴도 있고, 가짓수 자체도 부족해서 신메뉴가 개발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항목에 만족도가 높은 것에 비해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상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가격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4.1%)’, ‘만족(18.9%)’, ‘보통(33.1%)’, ‘불만족(34.9%)’, ‘매우 불만족 (8.9%)’ 응답이 도출돼, 43.8%의 학생이 불만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학생들은 불만족 이유로 ‘시중 음식점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비싸서(59.5%)’와 ‘음식의 질에 비해 가격이 적절하지 않아서(47.3%)’, ‘음식의 양을 고려했을 때 가격이 적절하지 않아서(29.7%)’ 등을 꼽았다. 가격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은 가격 인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민 학생은 “학생 입장에서 지금의 가격대는 비싸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 학생은 또한 “1만 원 이하의 가격의 음식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한 개는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상 메뉴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는 『학교급식법』 제16조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급식에만 의무사항으로 적용되고 있다. ‘한상 음식에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예(86.4%)’, ‘아니오(13.6%)’로 대다수의 학생이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황 학생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돼 있어야 학생들이 마음을 놓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민 학생도 “사전에 알레르기와 관련한 사고를 막기 위해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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