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학교 생활 전반의 고민 나눈 총장과의 점심 식사 (한성대신문, 595호)

    • 입력 202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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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12-04 00:00

재학생이 총장과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Lunch with the President’ 행사가 11월 6일과 11일 개최됐다. 행사는 ▲식사 ▲질의응답 ▲기념 촬영 및 기념품 지급의 순서대로 진행됐다. 6일에는 이창원 총장을 포함한 대학본부 관계자 13명과 재학생 8명이 참여했으며, 11일에는 대학본부 관계자 10명과 재학생 6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상상관 12층에 위치한 ‘케이키친 한상’에서 점심 식사를 즐겼다. 이후 9층 대회의실에서 대학본부 관계자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먼저, 본교의 트랙제에 대한 대외적인 홍보가 확충되기를 바란다는 안건이 제기됐다. 이에 오진형(입학관리팀) 팀장은 “대입 관련 박람회 당시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할 때 트랙제에 대한 장점도 같이 홍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인성(미디어홍보팀) 팀장 역시 “『수능완성』 60만 부에 학교 광고를 실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인노무사시험 등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써달라는 건의가 이어졌다. 김두겸(사회과학 1) 학생은 “공인노무사시험을 준비하려 하는데, 진로취업지원팀에 문의한 결과 본교 고시반에는 공인노무사시험을 대비하는 반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며 “학교가 여러 시험 응시를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조중집(진로취업지원팀) 팀장은 “전문 자격증 시험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 학생들이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법&정책트랙에 민법 강의를 개설해 달라는 요청도 존재했다. 김 학생은 “법&정책 트랙임에도 민법 강의는 수강할 수 없다”며 “기본적인 민법의 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강의가 개설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민법을 가르칠 수 있는 교원을 최대한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흡연구역 외 장소에서 흡연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도 제기됐다. 김정환(사회과학 3) 학생은 “학내 흡연구역의 면적이 좁아 다수 학생이 흡연구역 밖으로 나와 흡연을 한다”며 “흡연구역 주변을 통행하는 많은 학생이 불편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디자인대학에서 흡연구역 공간 구축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와이파이 및 e-class 서버 안정화를 요구 한 학생도 있었다. 송태규(패션 1) 학생은 “와이파이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며 “최근 e-class 서버가 다운된 경우도 있었기에 관련 사항이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김성길 (정보화팀) 팀장은 “일일 와이파이 접속량이 많아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 고 밝혔다.

야간 학생을 위해 오후 및 야간 시간대의 비교과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문태현(IT 1) 학생은 “대부분의 야간 학생 등교 시간인 오후 6시에 참여 할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이 다른 시간대 보다 현저히 적다”고 전했다. 장지영(학생 성공센터) 교육연구교수는 “학생 수요가 있 다면 오후 시간대 비교과 프로그램 개설도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본교의 ‘오고 싶은 대학, 머물고 싶은 대학’ 슬로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 학생은 “대학을 상징하는 슬로건이라기보다 광고 문구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이 총장은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다 보니 그러한 슬로건이 나왔다”며 “더 좋은 슬로건을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비교과 프로그램의 내용이 확장돼야 한다는 건의사항도 제기됐다. 전현준(사회과학 2) 학생은 “수업에서 가르치지 않는 내용을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개설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 교육연구교수는 “상시로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비교과 프로 그램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측은 상상관 12층 공간을 더 많은 학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학습공간으로 재구성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종범(컴공 3) 학생은 “상상관 12층의 공간이 존재하는지 모르는 학생이 많다”며 “상상파크와 같은 학습공간으로 개편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재도(자산관리팀) 부팀 장은 “상상파크나 상상베이스 등 별도로 마련된 학습공간을 우선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학생 기숙사와 관련한 개선사항도 존재했다. 타이라마유(인문 2) 학생은 “학교에서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해 줬으면 좋겠다”며 “기숙사 내 편의시설 또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일환 (국제교류지원팀) 팀장은 “학교 사정상 모든 유학생을 수용하는 것은 어렵다”며 “한국 생활에 대한 기본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부팀장 은 “유학생 기숙사 내 별도의 휴게 공간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문제는 전체적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에 대한 안내가 자세히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케이따진아웅(뷰티 1) 학생은 “유학생의 경우 수강신청이 서투르다 보니 관련 사항을 학교 측에서 자세히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현미(학사지원팀) 팀장은 “국제교류지원팀과 협의해 유학생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사항도 존재했다. 응웬티탄마이(뷰티 1) 학생은 “뷰티디자인 매니지먼트학과와 관련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병호(현장실습지원센터) 부센터장은 “뷰티디자인매니지먼트학과 교수진과 협의해 현장 실습 기업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두겸 학생은 “궁금한 사항을 학교에 물어볼 때는 각 부서의 세부 업무 등을 자세히 알지 못하다 보니 문의하기 어려웠다”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황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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