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교필 학점 줄이고 선필교 학점 늘린다 (한성대신문, 597호)

    • 입력 2024-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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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4-03-04 00:27

교양이수체계 개편… 상상력교양대학 “학생의 교양과목 선택권 확충을 위한 조치”

▲2024 상상력교양대학 동계 워크숍에서 교수진이 교양이수체계 개편 발표를 듣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 교양이수체계가 개편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일부 교양필수 과목이 선택필수교양으로 변경되거나, 기존 교양필수 과목의 교육과정 변동, 교양필수 과목 신설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또한 선택필수교양의 영역명 변경과 일부 선택필수교양 과목의 영역 이동, 선택필수교양 최소 이수 학점 증가 등도 함께 진행됐다. 상상력교양대학은 학생의 교양과목 선택권을 강화하고 교양과목 이수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교양이수체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존 교양필수 과목이었던 ▲글로벌 시민의식 및 사회봉사 ▲디자인씽킹 ▲삶과 꿈은 선택필수교양으로 변경됐다. 세 과목 모두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었으나, 학생이 원하는 경우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사고와 표현(읽기와 쓰기)’, ‘사고와 표현(발표와 토론)’은 ‘사고와 표현’으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2학점 두 과목을 2개 학기에 걸쳐 수강해야 했으나, 24학번부터는 3학점 강좌인 ‘사고와 표현’만 수강하면 된다.

2학점 강의 ‘문제 해결을 위한 코딩 첫 걸음’은 기존 교육과정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3학점인 ‘AI와 SW기초’로 변경됐다. 기존에는 코딩과 소프트웨어 등을 배우는 과목이었으나, 인공지능(AI) 기술 및 최신 동향 등의 내용을 함께 학습하게 된다.

교양필수 과목으로 ‘한성 이마기난스’가 신설됐다. ‘한성 이마기난스’는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과 상상력을 함양하기 위해 신설된 과목이다. 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 각 영역에서 상상력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 지 등을 학습하고, 학생들이 각자의 상상을 실행하고 발표하는 등의 과정을 포함한다.

이 같은 교양필수 과목의 변동으로 인해, 19~23학번은 입학 시와 다른 필수 이수 체계가 적용된다. 먼저 기존에 수강한 ▲글로벌 시민의식 및 사회봉사 ▲디자인씽킹 ▲삶과 꿈의 학점은 선택필수교양의 학점으로 인정된다. 또한 ‘사고와 표현(읽기와 쓰기)’, ‘사고와 표현(발표와 토론)’, 통합된 ‘사고와 표현’ 중 한 과목만 수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코딩 첫 걸음’과 ‘AI와 SW기초’ 중에서도 한 과목만 수강하면 된다. 이번 개편에서 변동 사항이 없는 ‘영어커뮤니케이션 독해·작문’과 ‘영어커뮤니케이션 청취·회화’는 두 과목 모두 수강해야 하며, 신설된 ‘한성 이마기난스’는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

24학번부터는 개편·신설된 교양필수 이수 체계에 따라 수강해야 한다. ▲사고와 표현 ▲AI와 SW기초 ▲한성 이마기난스 ▲영어커뮤니케이션 독해·작문 ▲영어커뮤니케이션 청취·회화를 수강하면 된다.

상상력교양대학 상상교양연구소는 교양필수 과목의 개수를 줄여 학생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교육 선택권을 늘리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상상교양연구소가 작년 6월 재학생 480명을 대상으로 교양 교육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8.8%(282명)가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이수할 수 있는 학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52.7%(253명)는 ‘필수교과목 수가 많다’는 답변을 남겼다. 윤지윤(상상력교양대학 상상교양연구소) 연구교수는 “글쓰기와 AI·SW 교육 등 필수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군을 더욱 강화하고, ‘디자인씽킹’ 등의 과목은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 수업 효과가 더욱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고와 표현’을 3학점 단일 과목으로 통합한 것 또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또한 상상교양연구소는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기에, ‘문제 해결을 위한 코딩 첫 걸음’을 ‘AI와 SW기초’로 강화한 것이라고도 전했다. 윤 연구교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코딩 첫 걸음’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에 둔, 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학습을 중요시하는 과목이었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보편적 이해라는 목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개념과 동작 원리, 최신 동향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과목을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성 이마기난스’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함양함으로써, 본교가 추구하는 핵심 역량인 ▲창의융합역량 ▲공동체역량 ▲글로벌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윤 연구교수는 “본교가 추구하는 핵심 역량 함양을 위해 상상력에 기반한 교양필수 교과목인 ‘한성 이마기난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선택필수교양 또한 개편의 대상이 됐다. 먼저 선택필수교양의 영역명이 기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및 정보기술 ▲융합교양 ▲예술과 체육에서 ▲인문학적 상상력 ▲사회과학적 상상력 ▲과학기술 상상력 ▲융합적 상상력 ▲예술과 스포츠 상상력으로 변경됐다. 윤 연구교수는 “‘한성 이마기난스’ 신설 이후 학생들 스스로 선택한 각 영역에서 상상력을 키워나가라는 의미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미술의 이해와 감상 ▲영화로 보는 패션 ▲대학수학Ⅰ 등 47개의 선택필수교양 과목은 각 과목 교수자의 의견으로 영역이 이동됐다. 상상력교양대학은 추후 영역 구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양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선택필수교양의 이수학점은 늘어난다. 19~23학번은 최소 4개 영역에서 한 과목씩, 12학점의 선택필수교양을 수강해야 했으나 최소 3개 영역에서 한 과목씩, 총 17~20학점을 이수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24학번은 최소 4개 영역에서 한 과목씩, 15학점의 선택필수교양을 이수해야 한다. 윤 연구교수는 “학생들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교양 과목의 수가 많아 부담이 됐고,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과목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는 의견을 접해왔다”며 “교육 선택권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선택필수교양 이수학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황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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