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화정> 글로컬 한성을 상상한다 (한성대신문, 599호)

    • 입력 2024-04-22 00:00
    • |
    • 수정 2024-04-22 00:00

미래도시를 꿈꾸는 듯 디자인 갤러리로 꾸며진 한성대 ‘상상대로’는 늘 힙하다. 대강당과 글로컬 광장에서 열리는 창작공연과 전시와 축제와 지역 이벤트로 대학은 연중 뜨겁다. 연구관 커다란 벽면에 설치된 무지갯빛 집단 창작 모자이크가 대표적인 한성대의 포토존이다. 이 대학에서는 한양 성곽을 배경으로 세계 최고의 석양 패션쇼가 개최되며 옥상 정원에서 신비로운 발레공연과 처용무를 볼 수 있다. 낙산 소나무 숲에는 작은 숲속 공연장과 야외 아트 카페도 있어서 지역 주민들의 힐링 공간이 됐다. 서울 최고의 한양도성 전망 레스토랑 한상이 있으며 건물을 잇는 스카이 워크는 낙산부터 성북동, 창신동, 동대문과 대학로를 잇는 지역 재생의 무지개다리가 됐다. 상상관 로비와 상상카페는 창작과 전시, 창업과 협업으로 신나는 크리에이터들의 메이커 스페이스가 됐다. 노후한 장수마을과 노인회관은 청년들의 창업카페와 다문화 뮤지엄 공간으로 변신하여 낙산의 글로컬 앵커가 됐다. 새로 착공한 한성 백년관은 지역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과 같은 명품 걸작으로 탄생할 것이다.

40여 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들은 벌써 3천 명이 넘는다. 유학생들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한성대만의 Study and Work in Hansung 프로그램을 통해 학비 걱정 없이 일하면서 한국어도 배우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과 창신동 봉제공장, 동대문 다민족 집거지 레스토랑과 상점들, 대학로와 성북동의 공연예술 메카들은 외국인 학생들이 한성대에서 공부하고 싶은 최고의 매력적인 환경이다. 이들 유학생은 학부와 대학원을 한성대에서 4년만에 마치고 이 지역에 정주하면서 지역 주민이 돼 간다. 한성대는 7개의 해외 캠퍼스와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30여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이중학위 협정을 체결하여 아시아 국가들뿐 아니라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브라질,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한국을 공부하기 위해 찾는 열정적인 학생들로 넘쳐난다. 한성대는 한마디로 컬러풀이고 한성대인들은 창조하기 위해 태어난 자들(Born to Create)이다. 이들은 누구나 교수님과 함께 창업하고 창작하고 만들어 내고 전시하고 여행하고 봉사한다. 한성대는 구성원 모두의 꿈을 실현하는 상상 공동체이다. 진정한 상상 인간, 이마기난스들의 대학이다.

한성은 세계로! 세계는 한성으로! 이 슬로건이 실현되려면 꿈틀대는 상상력이 발동해야 한다. 대학이 최고의 상상력 실험장이 되어야 하고 모두의 꿈을 실현할 열린 유니버스가 되어야 한다. 세계가 한성으로 오는 것도 상상에서 시작하고 한성이 세계로 나가는 것도 상상력의 힘이 있어야 한다.

이태주(상상력교양대학 소양핵심교양학부) 교수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