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시행 1년 ‘천원의 아침밥’, 대다수 만족했다 (한성대신문, 602호)

    • 입력 2024-09-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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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4-09-02 00:10

이용 시간 및 이용 인원에 대한 개선 요청 일부 존재

지난해 5월 1일부터 본교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시작됐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아침 식사를 천 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본교의 경우, 학기 중 화·수·목요일에 운영되며 방중에는 진행되지 않는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며, 선착순 100명의 학생에게 식사가 제공된다.

천원의 아침밥을 시행한 지 1년 넘게 지난 가운데 본지에서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및 의견을 알아보고자 ‘천원의 아침밥 만족도 조사(이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시행됐으며 본교 재·휴학생 및 졸업생 등 총 685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는 천원의 아침밥 이용 경험 유무, 제공되는 음식에 대한 만족도 등p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들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 학생과 이용하지 않은 학생의 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59%)’, ‘아니오(41%)’의 응답이 도출됐다. 이용한 이유로는 ▲저렴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해서 ▲간편하게 끼니를 떼울 수 있어서 ▲오전 수업 전 아침식사가 가능해서 등 이 있다. 허윤석(패션 4) 학생은 “식비 절약을 위해 시작해 적극적으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운영 시간대가 너무 일러서(76.5%)’, ‘이용을 희망했으나 수용 인원이 다 차서(13.9%)’, ‘운영 시간대가 너무 늦어서(7.8%)’ 등의 응답이 도출됐다. 김은서(ICT 2) 학생은 “오전 수업이 거의 없었기에 아침을 먹으러 굳이 학교에 일찍 갈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천원의 아침밥 이용 경험이 있는 대다수의 응답자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의견을 표했다. ‘‘천원의 아침밥’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51%)’, ‘만족(40.8%)’, ‘보통(7.4%)’의 응답이 기록돼, 91.8%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수민(인문 4) 학생은 “천원의 아침밥 덕분에 아침밥을 잘 챙겨 먹으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을 한 달에 한두 번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한 달을 기준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횟수는 평균 몇 회입니까?’라는 질문에 ‘1~2회(60.9%)’, ‘3~4회(21.5%)’, ‘5~6회(8.2%)’ 등의 응답이 도출됐다. 박일찬(상상력 1) 학생은 “오전 수업이 있는 날에만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천원의 아침밥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맛에 대해 대체로 만족했다. ‘천원의 아침밥’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맛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36.9%)’, ‘만족(47.5%)’, ‘보통(14.9%)’의 응답이 나타나 84.4%의 응답자가 만족 의견을 남겼다. 김두겸(사회과학 2) 학생은 “음식의 가짓수, 맛 그리고 양 모두 양호했다”고 전했다.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두드러졌다. ‘‘천원의 아침밥’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가격에 대해 어느 정도로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79.7%)’, ‘만족(18.3%)’, ‘보통(1.7%)’의 응답이 기록돼 98%의 응답자가 만족했다. 최성규(기계전자 4) 학생은 “저렴한 가격에도 메뉴 구성이 나쁘지 않아 만족하며 이용했다”고 말했다.

제공되는 음식 메뉴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이 기록됐다. ‘‘천원의 아침밥’에서 제공하는 음식 메뉴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43.6%)’, ’만족(45.8%)’, ‘보통(9.2%)’의 응답이 기록돼, 89.4%의 응답자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 이유는 매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제공된다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이 학생은 “메인 메뉴가 자주 바뀌고 반찬도 여러 개 나와 만족했다”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 운영 시간에 대한 응답자의 만족도는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천원의 아침밥’의 운영시간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17.6%)’, ‘만족(31.4%)’, ‘보통(32.4%)’, ‘불만족(16.1%)’, ‘매우 불만족(2.5%)’의 응답이 기록되며 49%의 응답자가 만족 의견을, 18.6%의 응답자가 불만족 의견을 드러냈다. 만족한 이 학생은 “오전 수업 시간과 시간대가 잘 맞아 이용에 만족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용 시간 조정을 바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권명구(미플 1) 학생은 “아침 식사이기에 9시 수업을 고려해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 시간이 조정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시간 개선에 대해 정구현(학생장학팀) 팀원은 “아침 식사 장려라는 취지에 맞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늦출 경우 식당의 점심시간 준비와 겹칠 우려가 있어 변경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원의 아침밥 이용 인원에 대해서도 대체로 만족한 의견을 보였다. ‘‘천원의 아침밥’ 이용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11.9%)’, ‘만족(33.4%)’, ‘보통(34.4%)’, ‘불만족(18.3%)’, ‘매우 불만족(2%)’의 응답이 도출되며 45.3%의 응답자가 만족 의견을, 20.3%의 응답자가 불만족 의견을 전했다. 김은서 학생은 “이용 인원이 100명이면 수용 인원과 비교해 적당한 인원수” 라고 밝혔다. 반면 이수민 학생은 “이용 인원이 많을 때에는 선착순 100명 안에 들고자 운영 시작 30분 전부터 대기를 한 적도 있다”며 이용 인원에 대한 개선의 의견을 전했다.

이용 인원에 관해 정 팀원은 “전체 사업 예산에 따라 이용 인원이 조정돼 100명으로 제한한 것”이라며 “이용 인원의 증가는 식재료 낭비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대부분이 계속해서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예(94.2%)’, ‘아니오(5.8%)’의 응답이 나타났다. 박 학생은 “재정적 여유가 부족한 학생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일정이 맞는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2학기에도 시행된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정 팀원은 “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영양소가 골고루 분배된 식사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것 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황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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