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구조개편이 지난달 24일 e-class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됐다. 이번 학사구조개편으로 ▲모집 단위 정원 조정 ▲모집 단위 조정 ▲학과(부) 신설 ▲트랙 명칭 변경 ▲ 트랙 모집중지 등이 이뤄졌다.
먼저 상상력인재학부(주)의 정원이 확대되며 타 모집 단위의 정원이 조정된다. 정부에서 권고한 전공자율선택제 확대를 반영해 본교의 상상력인재학부(주)의 모집 정원이 119명에서 175명으로 56명 확대됐다. 확대된 인원만큼 근 2년간 상상력인재학부 학생들이 선택한 학부의 비율을 산정해 해당 학부의 모집 정원을 감축시켰다. 주·야 를 합해 ▲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3명) ▲사회과학부(18명) ▲글로벌패션산업학부(5명) ▲ICT디자인학부(8명) ▲IT공과대학 (11명)의 인원만큼 모집 정원이 축소됐다. 조문석 기획조정처장은 “근 2년간 수치가 앞으로 상상력인재학부 학생들이 트랙으로 선택할 단과대학의 대략적인 비율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사회과학부의 모집 단위는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으로 변경된다. 해당 변경 사항은 2025학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조 처장은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에는 사회과학부라는 하나의 학부만 존재하기에 IT공과대학과 같이 모집 단위를 학부가 아닌 단과대학으로 통일시켜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대학에서는 계약학과인 ‘영상애니메이션콘텐츠학과’와 ‘인테리어디자인학과’가 2025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2년간 운영된다.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트랙과 인테리어디자인트랙에서 계약학과 운영 의사를 밝힌 후 계약학과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신설이 이뤄졌다. 최윤석(전략평가관리팀) 팀장은 “영상애니메이션콘텐츠트랙 측은 대학의 수익 극대화와 더불어 학과 맞춤 직업 교육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인테리어디자인트랙의 경우 사무 공간 및 기타 상업 공간 디자인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계약학과를 신설했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 처장은 “계약학과 운영을 희망하는 교수들이 신청서를 작성해 계약학과 운영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유학생 전담학부인 ‘글로벌인재학부’가 2025학년도부터 신설된다. 해당 학부 산하에는 ▲한국언어문화교육전공 ▲글로벌K비지니스전공 ▲영상엔터테이먼트전공 ▲패션뷰티크리에이션전공 ▲SW융합전공을 둔다. 해당 학부는 소속 단과대학 없이 학부만 독자적으로 신설됐다. 조 처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본교에서 교육을 받고 좋은 실력을 갖춘다면 본교의 위상을 더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해 작년부터 학부 신설을 구상해왔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신입생 트랙 선택부터 6개의 트랙 명칭이 변경된다. 우선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의 벤처경영트랙(주·야)이 비즈니스애널리틱스트랙(주·야)으로 명칭 변경이 이뤄진다. 더불어 경영학 이론에 치우쳐져 있던 기존의 교육과정과는 달리 데이터 분석 위주인 애널리틱스 교과목의 비중도 높아진다. 이동주(사회과학부) 벤처경영트랙 주임교수는 “비즈니스 데이터 기반의 경영 전문가인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트랙의 교육 과정 변경에 대해 2022년도 트랙 교수들과 논의를 거쳤으며, 당해 말 소속 학생 대상 설문 조사를 실시해 해당 결과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디자인대학의 뉴미디어광고·커뮤니케이션디자인트랙(주)은 미디어디자인트랙(주)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허지윤(ICT 3) ICT 디자인학부 학생회장은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 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수업으로도 이뤄진 트랙이기에 변경된 트랙명이 더 많은 교육의 가능성을 담고 있다”며 “명칭 변경으로 해당 트랙이 광고에 적용되는 마케팅 기법 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기대를 이끌어낸다”고 밝혔다.
또한 디자인대학의 브랜드·패키지디자인트랙(주)은 시각디자인트랙(주)으로 명칭 변경이 이뤄진다. 명칭 변경에 따라 교과목명에 변화가 생기지만 교육과정은 기존과 비슷하다. 전신종(ICT디자인학부) 브랜드·패키지디자인트랙 주임교수는 “브랜드·패키지는 시각디자인 안에 속한 세분화된 전공” 이라며 “교과목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트랙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허 학생회장은 “트랙 명칭 변경으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학생회 차원에서 카드뉴스 및 톡방 공지 등으로 최대한 많은 학생에게 알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IT공과대학의 기계설계트랙(주·야)은 기계시스템디자인트랙(주·야)으로 트랙 명칭이 변경된다. 교육과정에서는 개별 교과의 시스템 통합적 접근법을 다룰 예정이다. 기계설계트랙의 이상열(기계전자공학부) 교수는 “교육과정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일부 교과목의 삭제 및 변경은 있을 것”이라며 “기계시스템디자인이라는 트랙명은 역학 기반의 설계지만 단순한 기계 부품을 넘어 전체 시스템의 설계 및 분석 등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포함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 다. 남준(기계전자 3) 기계전자공학부 부학 생회장은 “기존 명칭은 설계에 국한된 이미 지이지만, 기계시스템디자인트랙은 설계뿐 아니라 기계 시스템의 종합적인 분석 등 다 양한 학문적 분야를 포괄한다”며 “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최근 산업에 더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말했다.
또한 IT공과대학의 기계자동화트랙(주·야)이 AI로봇융합트랙(주·야)으로 명칭 변경된다. 기계 계열의 전공자들도 기본적인 AI 관련 지식을 배울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제어 관련 기존 교과목에서 AI 관련 내용을 일부 다루는 것으로 교육과정의 변화가 생긴다. 기계자동화트랙 소속의 김민구(기계전자공학부) 교수는 “트랙제로 인해 기계시스템공학과가 기계설계트랙과 기계자동화트랙으로 분류됐다”며 “두 트랙 모두 ‘기계’가 들어가지만 기계자동화트랙은 컴퓨터 설계 관련 교육 및 로봇, 무인 시스템 등 자동화 시스템 교육을 중점으로 뒀기에 기계설계트랙과의 차이를 분명히 두고자 명칭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남 부학생회장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와 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변경된 명칭이라며 학생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T공과대학의 지능형제조시스템트랙(주·야)이 응용산업데이터공학트랙(주·야)으로 명칭 변경이 이뤄진다. 교육과정에도 데이터리터러시, 데이터분석 언어, 데이터 마케팅 등 산업계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한 교과목들이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다. 박현성(산업시스템공학부) 지능형제조시스템트랙 주임교수는 “산업 데이터 분석과 응용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해 해당 분야의 효과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휘(산공 4) 산업시스템공학부 학생회장은 “산업시스템공학부는 공과대학의 타 학부에 비해 학생 인원이 적다”며 “학부 명칭이 자주 변경된다면 학생들 입장에서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집중지된 트랙도 존재한다. 한국어교육트랙(야)이 글로벌인재학부의 한국언어문화교육전공으로 전환됨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트랙 선택부터 한국어교육트랙(야)의 정원 모집이 중지된다. 한국어교육트랙(야)은 『트랙 구조조정에 관한 시행세칙』 제7조에 의거해 ‘1학년 트랙 선택자 수’와 ‘트랙 소속 재학생 수’를 합한 학생 수가 2년 연속 40명 미만이므로 ‘모집중지 대상 트랙’으로 지정됐다. 이후 6월 24일 개최된 제6차 교무위원회 심의를 통해 모집중지가 결정됐다. 다만 기존 한국어교육트랙(야) 학생들은 졸업 시까지 해당 트랙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대학본부 측은 한국어교육트랙(야)을 희망하는 야간 학부 학생들도 한국어교육트랙(주)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