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故 이한빛 PD를 기리는 ‘이한빛 PD 8주기 추모제’가 지난 25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진행됐다. 이 PD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의 불합리한 노동 착취였다. 인력 부족으로 이 PD는 하루에 20시간이 넘는 노동을 강요받았고, 정당한 대가도 지불받지 못했다. ‘K-콘텐츠’라는 꽃은 활짝 폈지만, 방송계 노동권이라는 꽃은 여전히 만개하지 못했다. 이 PD 사망 이후 8년이 지난 지금은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잔재한 갑질 문화나 임금체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방송제작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