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기자의 시선> 핏방울로 써내려지는 반도체 신화 (한성대신문, 609호)

    • 입력 2025-03-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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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3-24 00:01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반도체 노동자 故 황유미 씨를 추모하는 ‘고 황유미 18주기 추모 반도체특별법 폐기 결의대회’가 지난 6일 삼성본관 앞에서 진행됐다. 그의 사망 이후에도 114명의 노동자가 희생됐다. 그럼에도 정부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예외 적용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자의 희생이라는 병든 씨앗으로부터 국가 산업이 발전한다면, 그 씨앗에서 성장한 나무가 올곧게 자랄 수 있을까. 번성하는 반도체 산업 속 소외된 노동자를 위해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재고해야 한다.

박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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