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서 깊이 20m규모의 대형 싱크홀로 인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재했던 예방책 속 지난해 8월 서대문구 연희동 싱크홀 사고에 이어 더 큰 참사가 생명을 앗아갔다. 그러나 이후 서울시는 불필요한 오해와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지하 공간 정보를 담은 ‘지반침하 안전지도’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자료를 공개하고, 관련 정책을 공유하는 것이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이 아닐까. 예견할 수 없는 인재는 없다. 발밑에 도사린 재앙의 그림자 속에서 시민을 지켜내기 위해 충분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박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