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일, 5일에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사상 최고 투표율인 26.06%를 기록했다. 그리고 사전투표에 가장 많이 참여한 연령대는 2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50대, 40대, 30대 순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20대로서 참 기쁜 일이다.
이번 투표는 박근혜 정부로 인해 시작됐다. 당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주권주의를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이에 따라 평소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 관심을 갖지 않았던 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와 탄핵을 외쳤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국정 농단에 분노해 들고 일어났다.
이렇게 일어난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탄핵시위에는 대학생들도 능동적으로 참여했다. 촛불집회 이외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시국선언을 했다. 우리학교 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하여 함께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13개 청년단체와 대학생들은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도 열었다. 탄핵 시위 이후 20대의 적극적인 참여는 투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이것이 위의 집계처럼 투표율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대선 연령별 투표율에서 항상 20대의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다. 제18대에서는 20대가 68.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왔다. 제17대 대선에서도 20대의 투표율은 46.6%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19대 대선의 연령별 최종 투표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사전투표 결과로 봤을 때는 적극적으로 변한 20대가 투표율을 높이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권 행사는 곧 사회에 대한 참여의지다. 따라서 20대의 사회 참여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곧 다가오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20대의 참여의지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점차 변화하는 20대가 자랑스럽다.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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