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총학생회에게 남아있는 과업들, 임기 내에 이행되나 (한성대신문, 524호)

    • 입력 2017-06-05 00:00

작년 11월 28, 29일 이틀간 진행된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해 당선된 총학생회 ‘Open Book’(이하 총학)은 핵심 공약으로 ▲트랙제 안정화 ▲행복기숙사 건립추진 ▲청강여부 수요조사 시스템 ▲소규모인원 강의 절대평가 기준 적용 ▲한성인재교양 시스템 개선 ▲백지 공약을 내세웠다. 임기의 절반이 지난 현재, 공약들의 진행 상황과 총학의 추후 공약 이행 계획을 알아보았다.

현재진행형인 트랙제 안정화

신입생들에게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약인 ‘트랙제 안정화’는 임기 내에 지속적으로 이행될 예정
이다. 이 공약은 트랙제를 위한 학사구조개편 측면이 아닌 기존의 재학생과 트랙제가 적용되는 17학번 신입생 간의 융합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현재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해 김준호(산공 4) 총학생회장은 “트랙제 안정화는 단기간에 완성할 수 없다”며 “다음 총학생회장이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지금은 ‘학과제’를 이수하는 재학생의 비중이 높으므로, 이 문제는 향후 몇 년간 ‘트랙제’를 이수하는 학생 수가 증가하고, 학과제를 이수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수록 뚜렷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시작하자마자 난항에 부딪힌 행복기숙사 건립 추진

성북구 행복기숙사 건립은 현재도 추진 중에 있다. 총학은 선거 출마 당시, “주민들과의 마찰로 행복기숙사 시공이 지연되고 있으므로 주민들과의 마찰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당선된 후인 올해 2월 24일,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2018학년도 1학기 개관 예정이던 행복기숙사는 2019학년도 1학기 개관을 목표로 완공 시기가 1년가량 늦춰졌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1월 말 성북구청에 행복기숙사의 필요성과 행복기숙사의 조속한 시공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일정이 늦춰졌다”고 말했다. 또한 “당선된 이후로 현재까지 열린 ‘행복기숙사 건립 관련 주민회의’에 빠짐없이 참여해, 성북구 소재 대학 중
유일하게 주민들에게 학생들의 입장을 알리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학교 학생들의 행복기숙사 점유 비율을 높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갈 길이 먼 청강여부 수요 조사 시스템

청강여부 수요 조사 시스템의 현재 진행 상황은 제로(0)에 가깝다. 총학생회의 임기가 반 정도밖에 남
지 않은 현재, 학교와의 논의는 커녕 학생회 내부 회의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관련 논의는 학사구조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진행할 계획”이라며 “2학기 중에 논의를 시작해, 내년 1학기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물음표로 남은 소규모 강의 절대평가

소규모 강의 절대평가 기준 적용에 대해 현재까지 계획된 것은 전혀 없다. 여기서 소규모 강의란 10명에서 15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강의를 가리킨다. 정나랑(행정 3) 부총학생회장은 출마 당시 한성대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소규모 강의일수록 상대평가가 적용되면 타 강의에 비해 학점을 받기가 어렵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학점 걱정 없이 듣기 위해서는 이 공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김회장은 “현재까지 이에 대해 논의된 바는 전혀 없다”며 “2학기부터 관련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이행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등, 앞서 진행한 인터뷰와 달리 공약 이행에 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개선된 한성인재 교양 시스템

1학기 수강신청기간에 이행됐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당선 이후부터 학교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학교 내에서도 인재교양에 대해 이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속한 이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다양화 된 백지 공약

‘백지 공약’이란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새로운 공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이행하겠다는 공약이다. 이 공
약 안에서 현재 이행된 사항은 ‘수강신청 2주 전 장바구니제도 실시’, ‘강의계획서 조회 기간 제한 해제’, ‘수강신청 책자 공지’다. 위 사항은 다음 학기 수강신청 때 바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학교와 논의 중인 사항으로는 ‘우촌관 중문 흡연장 교체’, ‘교내 헬스장 설비 보충’, ‘풋살장 평일 외부 대관 금지’, ‘교육훈련 장학금 대상 확대’가 있다.

유은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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