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한 번째인 한성대신문이 주최하는 사진 공모전 “찰칵, 예술이 되다”에 출품한 모든 참가자 여러분이 보여주신 그간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공모전의 선정기준은 사진의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소화해냈는지, 사진의 구성과 구도는 내용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사진의 내용에 맞는 촬영 기술은 잘 적용되었는지,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었는지를 판가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평가하여 우수작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진 공모전에는 총 125점의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여러 훌륭한 작품들 중 가장 우수하게 평가된 최우수상 1점과 그 다음으로 우수하게 평가된 가작 1점을 선정했습니다. 최우수상에는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임정석 학생의 <아침의 후지산>이 선정됐습니다. 일본 여행 중 시즈오카현 후지시에서 촬영했다는 <아침의 후지산>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흰 눈으로 덮인 후지산을 바로 코앞에서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수작으로 평가됩니다.
좌측 소실점 구도로 쭉 뻗어있는 자동차도로와 우측의 비슷한 패턴으로 건축된 상가 건물들 그리고 구름위로 우뚝 솟은 눈 덮인 후지산의 모습은 세로로 구성된 화면에 적당한 리듬과 밸런스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구름 낀 파란 하늘에 눈 덮인 후지산의 정상을 그토록 가깝고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한 사진가의 능력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가작에는 경제학과 4학년 정진수 학생의 <제주도 새별 오름 나홀로 나무>가 선정됐습니다. <제주도 새별 오름 나홀로 나무>는 전체적으로 따듯한 모노톤으로 처리된 제주도의 겨울 사진입니다. 제주도의 오름을 배경으로 홀로 선 나무 한 그루를 촬영한 이 사진은 마치 겨울에 홀로 선 나무가 사진가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작가는 장면에 감정을 이입하여 나무 뒤로 보이는 두 개의 오름을 늘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시는 부모님의 모습으로 비유했습니다. 이 사진을 통해서 한편의 시를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상은 못하였으나 아쉬움이 남는 작품들 중에는 김성훈의
사막을 배경으로 영화 포스터와 같은 스타일로 촬영된 김성훈의
그 밖의 작품들도 하나하나가 각각의 의미와 추억을 담은 훌륭한 사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들을 통하여 의미 있는 사색과 멋진 추억을 여러분의 카메라와 가슴속에 마음껏 담길 바라며, 작은 기량의 차이에 선정되지 못한 참가자들께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신구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이력사항>
2014년~2016년 “신구대학교” 정보미디어학부 학부장
2010년~2012년 “한국사진학회” 편집위원
2003년~2007년 “한국사진영상학회” 교육제도분과 위원장
1999년~2000년 “JUNE LEE STUDIO” 대표
1998년~1999년 “(주)디지털다임” 포토디렉터
1995년~1996년 “AUTO NET 매거진 LA소재” 사진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