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교육혁신지원팀이 비교과 포인트와 장학제도 규정이 바뀐다는 내용을 학교 홈페이지와 SMS를 통해 공지했다.
비교과 포인트는 교과 외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외부 프로그램을 이수하거나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면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다. 지난 학기까지 비교과 포인트를 모으면, 15학번 이전 학생들은 100포인트 당 1학점으로 변경할 수 있었고, 16학번부터는 800포인트를 모아야 졸업을 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부터 비교과 포인트의 학점 전환은 불가능해졌지만, 15학번 이전 학생들이 올해 1학기까지 쌓은 비교과 포인트까지는 학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 외 다른 사항은 학번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16학번 이후 학생들이 졸업 전까지 800포인트를 모아야 하는 것에는 변함없다. 다만, 그동안 성적 석차 장학금 주던 것을 학생이 모은 비교과 포인트와 성적을 모두 고려해 장학금을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장재혁(교육혁신지원팀) 팀장은 “본교 비교과 포인트 제도가 작년에 갑작스럽게 적용된 면이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고, 비교과 포인트를 활용하는 방식도 매우 단편적이었다. 비교과 포인트를 부여하는 데 있어 형평성이 어긋난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실례로 MT를 다녀왔을 뿐인데 포인트를 주고, 전시회에 다녀와 보고서를 쓰지 않았음에도 포인트를 지급했다. 앞으로는 노력에 합당한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라며 비교과 포인트 제도를 변경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에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형성되기도 했다. 15학번 이전의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받은 비교과 포인트로 모자란 학점을 채울 수 있었으나, 그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6학번 이후 학생들에게도 바뀐 규정이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석차만 좋으면 성적우수 장학금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성적 관리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도 병행해야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 팀장은 “학생들의 불만이 많은 것도 알고 있고, 실제로 민원도 많이 들어온다. 그래도 학점 전환은 1학기에 받았던 포인트까지만 전환해주고 폐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비교과 포인트의 학점 전환 관련 프로그램을 방중에 시행했는데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30명 중 7명이 참여하는 정도였고, 온라인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100여 명 남짓”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팀장은 “비교과 포인트와 장학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여러 부서에서 많은 논의를 거친 후에 본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큰 방향만 정해놓고 세부사항은 계속 논의하는 중”이라며, 세부사항을 밝히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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