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 가수 아이유가 빠져있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바로 ‘액체괴물’인데요. 액체괴물은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어 어른이 장난감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고체와 액체 중간의 특이한 성질을 가진 액체괴물. 이 성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요?
[슬 씨]: 액체괴물 성질의 비밀은 바로 ‘점탄성’입니다. 점탄성은 물질이 점성과 탄성을 동시에 지니는 현상을 일컫는 말인데요.점탄성 물질은 점성이 높아 힘을 가해 변형을 주면 고체의 특성을 보이고, 그대로 방치하면 다시 액체처럼 변합니다.
[라 씨]: 점탄성을 이용한 장난감은 액체괴물이 처음은 아닙니다.액체괴물의 조상격인 ‘실리 퍼티(Silly Putty)’는 2차 세계대전당시 고무 대체물에 대한 연구를하다가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실리 퍼티는 너무 찐득해서 군수품에는 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실리 퍼티, 즉 멍청한 반죽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죠. 그후, 아폴로 우주 비행사는 실리 퍼티의 찐득한 접착 특성을 활용해 무중력 상태에서 공구를 고정할 때사용했어요. 지금은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지만요.
[임 씨]: 군수품을 만들다 생겨난것인 만큼 화학물질의 유해성 여부를 궁금해 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지난 5월, 미국에서 액체괴물을 가지고 놀던 11세 여아가 손바닥에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방송에서 보도됐어요. 담당 의사는 화상의 원인을 액체괴물 제조 원료인 ‘붕사’에 장기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붕사는 특수유리, 도자기의 유약원료, 세제 등에 사용되는 성분이에요. 식품의 약품안전평가원에서는 붕사에 중독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급성 중독될 경우 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어요. 또한, 만성 독성의 경우 습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네요.
[슬 씨]: 실제로 붕사의 유해성때문에 붕사를 대신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빵을 만들 때 쓰는 베이킹소다를 쓰거나, 풀 대신 치약을 활용하는 제조법도 있어요. 그래도 액체괴물은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가지고 놀 때는 주의해야 해요.
[김 기자]: 여러분의 설명을 듣고나니 액체괴물 전문가가 된 느낌이네요. 참고로 액체괴물은 문방구에서 저렴하고 쉽게 살 수 있지만, 유해성 논란이 있으니 반드시KC 마크를 확인하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김막알잡은 더 알찬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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