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우리학교 재단인 한성학원은 교보그룹 산하의 교보교육재단, 대산문화재단, 대산농촌재단(이하 교보재단)으로부터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 소재 교보빌딩의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전장배(법인사무국) 국장에 따르면 이날 한성법인은 교보재단과 잔금 처리, 소유권 이전 선포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오는 27일 오후 4시경 한성 빌딩 앞에서 제17-5차 이사회 겸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사전에 구청 승인이 나지 않을 시 구청 회의실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유권이 이전됨으로써 교보빌딩은 한성빌딩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한성빌딩은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상업 목적의 건물로, 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과 우이신설 신설동역 사이에 있다. 이 빌딩에는 파리바게트, 비지에프리테일(CU)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과 광주은행,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의 금융회사가 입주해 있다. 이와 더불어 전 국장은 현재 남아있는 공실에 대해 “입주를 위해 삼성화재와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한성빌딩은 앞으로 교보그룹의 자회사인 교보리얼코가 위탁·관리할 예정이다.
한성빌딩을 매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 국장은 “작년까지는 한성농장을 처분해 얻은 보증금 370억 원을 예금계좌에 예치해 그 이자로 법인부담금을 충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자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자 수익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법인 재정 안정화를 위해 수익형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법인부담금은 교내 교직원의 사학연금, 국민건강보험 납부액 등의 지출을 말한다. 이어 그는 “2013년부터 수익형 부동산을 꾸준히 물색해 왔지만, 이사진 간의 이견으로 인해 최근에서야 빌딩을 매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빌딩 매입을 계기로 법인은 월 1억 원 정도의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우리 대학이 요구했던 7억 원의 법인부담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성학원은 지난 7월 11일 교보재단과 교보빌딩을 매매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이렇게 소유권 이전에 시일이 걸린 것에 대해 전 국장은 “소유권을 이전하기 전에 교보재단과 한성학원은 서로 관련 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했고, 교보재단 측도 빌딩 매각 후 새로운 부동산을 물색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실제 소유권 이전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임대사업을 잘 운영해 학교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되는 법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승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