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한대위 출범, 학생사회 움직이나? (한성대신문, 528호)

    • 입력 2017-11-13 00:10

지난 9월 21일, 본교 수강신청 문제를 제기했던 동아리 ‘꿈꾸는 고래’와 본교 학생,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한성인을 위한 교육권 대책위원회(이하 한대위)’가 출범했다. 한대위는 학칙에 명시된 공식 학생기구는 아니지만, 최근 SNS와 규탄자보 게시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새로운 학생조직이다. 한대위 구성의 주축이 된 꿈꾸는 고래는 2학기 수강신청 기간부터 수강신청 문제 개선과 교양과목 확충을 요구해온 바 있다. 한대위는 지난 10월 31일 진행한 회의를 통해 앞서 꿈꾸는 고래가 요구했던 사항에 덧붙여 ▲총학생회와 학생 간의 소통 개선 ▲학내 행정부서 서비스 개선 ▲강의 수 확충 ▲트랙제 지침 구체화 ▲비교과 포인트 제도 확립 ▲상상력 이노베이터 강의 구체화 ▲동아리 지원 확대 ▲예대 등록금 개선 등으로 요구사항을 확대했다.
꿈꾸는 고래 대표이기도 한 한대위 김우진(역사 3) 위원장은 출범 이유에 대해 “수강신청 문제에 대해 총학생회가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측에 이 문제를 제기할 새로운 조직을 구성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꿈꾸는 고래 활동을 하며 진행했던 ‘수강신청 문제 서명운동’과 동아리 내부 의견 개진 등을 통해 수강신청 문제에 더해 학내 다양한 문제들도 함께 다루자는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학생들과 규합해 위원회를 결성하게 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한대위는 위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규탄자보를 학내에 게시했으며, 이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월 7일 한대위는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의 요청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교협부회장 서영윤(영어영문학부) 교수는 “과거 총학생회와 학교 측에 학내 문제에 관해 면담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그 이후 연락이 없다”며 “‘우리 대학의 발전’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한대위와 면담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면담이 이뤄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교협회장 김성복(글로벌패션산업학부) 교수는 “트랙제의 모호한 지침으로 인해 강의 시간표 확정에 어려움을 겪는 교수들이 많다”며 한대위의 요구사항에 공감했다. 또한, 그는 “트랙제는 처음 도입되는 제도이므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학교 측이 소통을 통해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앞으로의 개혁이 우려된다”며, 이후 한대위가 학생 대상 간담회를 진행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학기에는 트랙제의 본격적인 시행, 비교과 포인트 제도 및 수강신청 제도 변화가 예정돼있다. 그때까지 약 5개월 남짓, 한대위가 새롭게 출범할 학생회들과 함께 학내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한대위 김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올해 안에 학교 측과 면담이 이뤄지도록 학생처장에게 요청할 예정이며, 내년 초에 학생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11월 셋째 주 중으로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후보들에게 연락해 학내 문제들을 더욱 공론화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힘으로써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유은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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