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청년을 밝히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한성대신문, 514호)

    • 입력 2016-08-30 17:07

해가 길어진 요즘, 사람들은 한강에 삼삼오오 모여 한적한 분위기를 즐긴다. 어둑해진 한강을 밝게 빛내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하 밤도깨비 야시장). 주인공은 청년들이다. 동남아에나 있을 법 한 야시장이 젊음의 옷을 입고 색다르게 다가왔다.
밤도깨비 야시장은 5~10월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열린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일주일을 마무리 하는 시간에 밤도깨비 야시장은 활기를 더한다. 이곳에서는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청년의 열정을 실은 푸드트럭
밤도깨비 시장에는 30대의 푸드트럭이 사람들의 후각을 자극한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에너지는 이것이 가지는 매력이다. 푸드트럭 셰프들은 기다리는 손님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즐거운 퍼포먼스를 준비하기도 한다. ‘청년반점은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기 위해 음식을 조리하는 불만으로 가게를 밝히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또한, 기발한 SNS 이벤트는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이러한 푸드트럭의 주인은 대부분 청년이다. 이곳의 청년 셰프들은 쉴 틈이 없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친구들과 함께 밤도깨비 야시장을 들린 이성인(동덕여대)학생은 우리와 비슷한 나이의 청년 상인들을 통해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청년 상인들이 발산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밤도깨비 야시장을 밝게 비추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색적인 먹거리를 파는 푸드트럭의 모습

청년의 감각이 엿보이는 핸드메이드 상품 
푸드트럭과 마주보고 있는 곳에는 핸드메이드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악세서리, 향수, 미술작품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밤도깨비 야시장은 만든 사람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재주가 좋은 일반인부터,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 사회적 기업 등 많은 사람들이 직접 만든 제품들을 선보인다. 그 중, 가격 흥정에도 즐거움을 잃지 않는 청년 소상공인들이 눈에 띈다. ‘구슬깨비의 김현지 상인은 취미생활로 악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주변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판매를 하게 되었다.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나와 비슷한 청년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 많은 청년 소상공인들이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야시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물건을 팔면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삼각형 모양의 핸드메이드 가게들이 늘어서있다.

청년들의 감각과 열정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밤도깨비 야시장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 상인들은 야시장에 온 청년으로부터 에너지를 받고, 밤도깨비 야시장을 찾은 청년들은 또래 상인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는다. 또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도하고,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은 용기를 갖기도 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야시장의 문화에 가치를 더한다. 야시장을 통해 소통하며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이다.

문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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