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후다닥’ 통합된 학과 사무실, 학생들 혼란 우려 (한성대신문, 536호)

    • 입력 2018-09-03 00:00
▲지난 8월 28일, 이전 작업이 한창인 진리관 4층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 교학실

 학생장학팀은 지난 8월 23일 학교 홈페이지에 학과 사무실 통합에 관한 공지를 게재했다. 기존에 학과 별로 산재했던 행정사무실을 이번 학기부터 단과대별 행정사무실로 통합해 운영한다는 내용이었다.
 대학본부는 각각의 사무실 통합 작업을 8월 27일·28일, 8월 30일·3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27일·28일에는 ▲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 ▲상상력 인재학부 및 상상력 교양교육원 교학실이 진리관 4층에 마련됐다. 또한, 30일·31일에는 ▲디자인대학 ▲IT공과대학 교학실이 각각 창의관 5층과 지선관 1층에 꾸려졌다.
 대학본부는 학사구조가 트랙제로 변경됐으므로 사무실 통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윤철(경영기획팀) 팀장은 “트랙 신설·폐지·변경·통합이 잦은 현행 학사구조상, 트랙 간 업무 조정 및 인력 운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 본래 트랙별로 행정사무실을 증설해야 하지만, 우리학교에 마땅한 공간이 없고 건물을 증축할 재정이 마련되지 않아 학과 사무실 통합을 추진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소식을 접한 일부 학생들은 조교 및 근로장학생 인원 감축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25일, 페이스북 ‘한성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익명의 제보자가 “사무실 통합 후에는 근로장학생 수를 줄인다고 들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순선(총무인사팀) 차장은 “이번 학기에는 조교 및 근로장학생 인원 감축 계획이 없지만, 향후 인력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공지가 늦게 된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송진기(기계 4) 총학생회장은 지난 8월 24일 열린 정기 학생 간담회에서 “대학본부가 행정사무실 통합에 대해 제때 공지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안상욱(학생장학팀) 팀장은 “사무실 통합은 트랙제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는데, 세부 계획이 최근에서야 확정됐다. 그로 인해 공지가 늦어진 것이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학과 행정사무실 통합으로 2차 수강 정정기간에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행정사무실 통합 이전에도 정정기간이 되면 서면신청하는 학생들로 학과 행정사무실이 붐볐는데, 행정사무실이 단과대별로 통합되면 더 많은 인원이 단과대 교학실로 몰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김성자(학사지원팀) 팀장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양 필수 과목 서면신청은 학사지원팀 에서 접수할 예정”이라며 “학사지원팀 사무실이 좁아 학교 홈페이지에 별도 대기 장소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일반 재학생의 서면신청에 대해서는 “각 단과대 교학실에서 대기 공간을 요청할 경우 학사지원팀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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