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교내 거동수상자 발생… 맞서는 캠퍼스 순찰대 (한성대신문, 536호)

    • 입력 2018-09-03 00:00

 지난 7월 31일 오후 2시경, 교내에서 2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학생 2명을 뒤따라가 불안감을 조성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선관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캡스 대원이 남성을 추적했으나, 끝내 남성을 잡지는 못했다. 이에 최천근 학생처장은 학교 홈페이지 ‘낙산의 메아리’를 통해 남성의 인상착의와 학내 비상연락망 등을 고지했다.
 이에 대해 안상욱(학생장학팀) 팀장은 “최근 교내 수상한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몇 차례 들어왔다”고 밝혔다. CCTV 확인 결과, 남성은 지나가는 사람을 이유 없이 쳐다 보거나, 본교 건물을 배회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으며, 방중 교직원 출근시간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 사이에 주로 출현하는 것으로 밝혀 졌다.
 안 팀장은 “이전에 신고 받은 사건들과 이번 사건 모두 동일인의 소행으로 판정됐다. 불미스러운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홈페이지에 공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남성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 것은 아니라 수사에 착수 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경찰에 알리고 지속적인 순찰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나경(패션 2) 학생은 “한성여 고학생, 지역주민 등이 교내 시설을 이용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 아무래도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지면 범죄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니, 학교와 학생 모두 이를 인지하고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인터뷰에 응한 여러 예술대 학생들은 “지선관은 24시간 개방돼 있어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학교생활이 무섭고 걱정된 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박성우(전자 4) 총대의 장은 “우리학교는 주거공간과 밀접해 있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치안 유지에 더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대의원회와 학생복지 위원회가 캠퍼스 순찰대를 구성해월 1회에서 2회, 성북경찰서 및 관할 지구대와 함께 교내와 학교 인근 치안 취약지구를 순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4일, 캠퍼스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해 성북경찰서와 체결한 업무 협약의 일환이다.
 박 의장은 “우리학교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주간 학과와 비슷한 규모의 야간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주변에 외진 골목이 많아, 특히 밤중에는 더욱 위험하므로 이를 중심으로 순찰할 계획”이라며 “야간에 귀가하는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남다솔(전자 3) 학생은 “과 특성상 밤늦게까지 학교에 잔류하는 경우가 많고, 밤을 새울 때도 종종 있다”며 “이번 기회에 순찰이 강화돼 학생들의 신변이 보호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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