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대학생과는 거리가 먼 문화면... (한성대신문, 514호)

    • 입력 2016-08-30 17:17

지난 52, 한성대 신문 513호가 발간되었다. 필자는 복잡한 학교 상황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 신문을 펼쳤다. 지친 머리를 식혀줄 문화면에 걸고 있는 기대 역시 아주 컸다.
지난 512호의 한성대 골목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서라는 기사를 읽으며 대학생이 자주 즐기는 학교 근처 놀 거리를 공감하기도 했고, 그곳에서 즐기는 학우들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12호와 다르게 513호의 공방문화는 대학생이 즐기기에 다소 무거운 취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도예를 즐기고 가죽공예를 취미로 삼는 몇몇의 대학생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를 보태 쓰고, 1300원이라는 교통비에 쩔쩔매거나, 1000원에서 2000원가량 오른 영화비에도 볼멘소리를 하며 할인 방법을 궁리해낸다. 이런 현실에서 공방문화는 생소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큰 부담일 것이다.
보도의 기능만큼이나 신문의 오락적인 기능도 독자를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언론사들은 죽어가는 신문을 살리기 위해 문화면에 힘을 많이 싣는다고 한다. 더 많은 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형식에만 포커스를 둘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그들 가까이에 있는 문화콘텐츠를 싣는다면 신문에 더 손이 가지 않을까.
글을 읽기 전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문장을 ‘Hook Sentence’라고 한다. 대중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독자들을 ‘Hook’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한성대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박수진
(영어영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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