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상상빌리지 12월로 완공 지연… 우촌관은 예정일 지나 10월 완공돼 (한성대신문, 538호)

    • 입력 2018-10-22 00:00
▲ 10월 11일,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상상빌리지

 신규 기숙사인 상상빌리지와 우촌관 북측면 외벽(이하 우촌관) 완공이 지연되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당초 상상빌리지와 우촌관은 각각 지난 8월과 9월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상상빌리지는 12월로 완공 예정일을 미룬 상태이며, 우촌관은 완공 예정일을 훌쩍 넘긴 1018일에야 완공됐다. 완공이 재차 지연되자 학생들은 소음, 통행, 안전 등과 관련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학본부는 시공사와의 마찰, 주민 민원 등 일정 지연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상상빌리지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생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 특히, 공사장 인근에 위치한 공학관을 이용하는 공과대학 학생들은 소음, 먼지 등으로 인한 불편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통행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해 신현진(IT 1) 학생은 공사 소음으로 수업이 중단돼 흐름이 끊겼다. 공사 차량이 공학관으로 진입하는 통로를 막아 다른 길로 돌아서 가야 했던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학기 상상빌리지 입주를 기대했던 학생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전유미(인문 1) 학생은 상상빌리지는 여자 기숙사인 우촌학사보다 시설 측면에서도 입지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어 이번 학기에 입주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완공 일정이 지연된 것에 실망감을 느낀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에 대학본부는 시공사 선정에 차질이 생겨 일정 연기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정도영(시설지원팀) 차장은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3회의 유찰, 수의계약 협의 결렬 등의 사유가 발생해 상상빌리지 완공이 지연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20178월에서야 시공사가 확정됐고, 같은 해 9월에 착공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622일에 착공하고자 했던 당초 계획이 시공사 변경으로 두 달가량 미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상상빌리지 완공 예정일은 올해 12월로 연기됐으며, 완공 이후 약 2개월에 걸쳐 가구 배치 등 개관 준비를 마친 다음 내년 2월 말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 10월 11일,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우촌관 북측면 외벽

 학생들은 우촌관 완공 지연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김영민(사회과학 2) 학생은 우촌관 중문을 지나 등교하는 경우, 강의실에 가기 위해서는 우촌관 옆 계단을 이용해야 통행이 편리하다. 그런데 개강 이후 한 달 이상 계단을 통제해 통행에 불편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박수병(사회과학 2) 학생은 우촌관 중문 쪽 인도를 막아놓아 우촌관 주차장을 가로질러가는 학생이 많았다. 이로 인한 차량 사고위험도 있었다. 그리고 중문을 지나갈 때 공중에서 불똥이 떨어져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공사가 길어진 정확한 이유를 학교가 공식적으로 발표해 학생들을 납득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종석(시설지원팀) 팀원은 우촌관 완공 지연에 대해 공사현장이 주택가와 매우 인접해 소음 관련 민원이 잦았다 어쩔 수 없이 현장에서 진행하던 자재 가공 및 설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외부 가공장을 별도로 임대해, 그곳에서 작업해 운반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대규모 작업장을 수배하고, 조립체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추가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또, 고도작업의 특성상 8월 중순에서 9월 초까지 이어진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몇 차례 작업이 중단됐던 것도 완공 지연 원인 중 하나다. 박 팀원은 오랜 기간 동안 통행에 불편을 드려 학생 및 학내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장선아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