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한성문학상 - 시 부문 수상소감> "당선작 <그림자>는 철거민들의 아픔을 말하려는 시"

    • 입력 2018-12-10 04:07
신경호(한국어문 3)
 참 뻔하디 뻔한 말이지만 정말 날아갈 듯이 기쁘고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말로만 듣고, 상상으로만 그려온 한성문학상이라니요. 평소에 좋아하고 관심을 가져온 시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도 기쁘지만, 주머니가 궁한 보통의 대학생인지라 상금을 받는 것이 특히나 기쁩니다.
 사실 응모 마감일까지도 작품을 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당선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결국엔 응모를 해서 참 다행입니다. 그리고 이 상은 제게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당선작 <그림자>는 철거민들의 아픔을 말하려는 시인데, 제 자취방 앞 오래되어 보이는 주택이 철거되는 것을 보면서 연필을 잡았습니다. 저는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묘사에 부족함이 있고, 그들의 아픔에 대한 공감을 잘 이끌어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읽고 한 번이라도 그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매년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시는 한성대신문사에 계신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1학년 때부터 뺀질거리던 제게 시가 뭔지 알게 해주신 한성대의 멋진 시인 강호정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문학 소모임 정류장 파이팅! 엄마, 아빠 사랑해요!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