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 장 기자와 정 기자의 학식 대장정(한성대신문, 541호)

    • 입력 2019-01-21 00:00

<편집자주>

우리학교 명물 중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것, 이름하여 ‘학식’. 초·중·고 12년 동안 지겹도록 먹던 급식에서 벗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학식에 입문하려던 당신, 대략 50개의 메뉴 중 어떤 것을 먹을지 막막하지 않은가? 학생식당 메뉴판 앞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새내기를 위해 장 기자와 정 기자가 나섰다.

2018년 11월부터 3개월 동안 우리대학 학생식당 매출 1~6위를 기록한 메뉴들을 직접 시식하고 평가했다. 또, 재학생을 대상으로 맛, 양, 가격, 비주얼 등 4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기반으로 별점을 매겼다(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른 영예의 주인공들이 궁금하다면 다음 기사를 확인하라.

*매출 순위와 별점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별점은 메뉴를 직접 시식한 재학생들이 매긴 점수입니다.)


-제육잡채밥 (1위)

맛 ★★★★☆ 양 ★★★★☆ 가격 ★★★★☆ 비주얼 ★★★★☆

학식 최고의 메뉴, 영광의 1위는 ‘제육잡채밥’이 차지했다. 특히 학생식당만의 비법 소스로 양념된 돼지고기와 두툼한 중화 당면이 만나 조화를 이룬다. 자꾸만 생각나는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수많은 메뉴 앞에서 밥류와 면류, 육류 중 어떤 것을 먹을지 망설이는 당신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줄 메뉴! 짭조름한 당면과 고기를 함께 섞어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훌륭한 맛에 든든한 포만감은 덤이다.

• 불 맛 나는 제육과 당면의 조합!

하지만 조금 맵다. 정윤서(인문3)

• 홍고추는 절대 먹지 마세요. 입에서 불나는 줄. 김형진(사회과학2)


-돈육순두부찌개 (2위)

맛 ★★★★☆ 양 ★★★★★ 가격 ★★★★☆ 비주얼 ★★★★☆

계절을 불문하고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예쁨을 받는 ‘돈육순두부찌개’다. 먹어도 먹어도 바닥나지 않는 돼지고기, 진한 국물과 밥의 조화가 특히 감동이다. 따뜻한 국물을 충분히 음미한 뒤 공기밥을 찌개에 말아 먹는 것을 추천한다. 간이 살짝 과할 땐,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부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 먹다가 국물의 양이 부족할 수 있으니, 맛있다고 국물만 계속 먹으면 곤란하다.


-닭강정 (3위)

맛 ★★★★☆ 양 ★★★☆☆ 가격 ★★★★☆ 비주얼 ★★★★☆

학생식당에 웬 ‘닭강정’? 의문이 들 수 있지만, 다른 쟁쟁한 메뉴들에 밀릴 것이란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양이 적어 한 끼 메뉴로는 아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래 작은 고추가 더 매운 법이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소스는 튀김옷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바삭바삭한 튀김옷은 식감을 더해주어 씹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사이다 한 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닭강정’이 사실 제일 맛있음. 어느 정도냐 하면, 학식 고를 때 무얼 시키든 ‘닭강정’은 먼저 골라놓고 고민하는 수준. 진짜 맛있음. 살짝 시나몬맛 나는 것도 최고. 최유진(디자인아트평생교육원2)

•맛도 좋고, 가격도 적당해서 매우 좋음!!

집에 포장해 가기도 매우 좋음!! 윤현지(IT2)


-참치김밥 (4위)

맛 ★★★★☆ 양 ★★★★☆ 가격 ★★★★☆ 비주얼 ★★★★☆

이 메뉴가 어떻게 상위권이지? 기본에 충실해 더 맛있는 메뉴인 ‘참치김밥’이 순조롭게 상위권에 안착했다. ‘참치김밥’은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려는 학생들이 자주 찾는 메뉴다.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주문이 겹쳐 배식대에 ‘참치김밥’ 여러 줄이 동시에 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고. 그렇다고 ‘맛이 부족하냐’ 묻는다면 섭섭한 말씀! 김밥 속을 꽉 채운 참치와 채소가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진다.


-돈까스오므라이스 (5위)

맛 ★★★★☆ 양 ★★★★☆ 가격 ★★★★☆ 비주얼 ★★★★☆

오므라이스계의 최고봉 ‘돈까스오므라이스’. 비주얼로는 이를 이길 자가 없다.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담백한 소스가 얹어진 바삭한 돈가스와 마요네즈가 드리운 얇고 고운 오믈렛은 그야말로 환상의 콜라보. 돈가스를 먼저 한 입 베어 물고, 곧바로 오므라이스를 한술 떠먹으면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흐른다. 단돈 4,500원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가성비 갑(甲)’ 메뉴.


-우삼겹된장찌개 (6위)

맛 ★★★★☆ 양 ★★★★★ 가격 ★★★★☆ 비주얼 ★★★★★

찌개 메뉴 중 학생들의 ‘최애’ 메뉴로 손꼽히는 ‘우삼겹된장찌개’. 이 메뉴는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된장찌개 국물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우삼겹의 기름기를 한 번에 잡아준다. 덕분에 학생들의 해장 메뉴로도 자주 언급된다. ‘1숟갈 1고기’가 가능할 만큼 듬뿍 들어있는 넉넉한 고기의 양은 놀라울 정도. 이 메뉴는 먹는 이에게 잠시나마 학식계의 부르주아가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 학식 최고 메뉴 중 하나. 살면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 No.1. 이것을 맛볼 기회를 놓치면 손해! 미슐랭 가이드 스타 얻어 마땅한 맛!!! 한성대 학식 이모, 삼촌들의 걸작 오브 걸작!!!!!! 박수병(사회과학3)

• 단언컨대 우리학교 학식 부동의 원탑이라고 생각한다. 김윤희(인문2)



영양사가 추천하는 학식 타임

<편집자주2>

“말도 안 돼… 내 원픽이 없다니!” 앞선 여섯 가지 메뉴 중 최애 메뉴가 없어 섭섭한 학생들을 위해 영양사 선생님이 위로에 나섰다. 비록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학생들의 입에 오르내린 메뉴들. 이른바 ‘영양사가 추천하는 학식 타임’!


-소금구이 덮밥

우리학교 학생식당 김혜란 영양사가 추천하는 첫 번째 메뉴. 자고로 본교 학식 입문자라면 꼭 먹어야 한다는 ‘소금구이 덮밥’이다. 데리야키 소스로 맛을 낸 돼지고기를 노릇노릇하게 구워 고추장 소스, 밥과 함께 먹는 요리다. 하지만 얼핏 기본적인 조합이라 우습게 보면 섭섭하다. 돼지고기와 소스를 밥과 섞어 한 입 떠먹는 순간, 달콤한 데리야키 소스와 매콤한 고추장 소스가 만나 최고의 합심을 보여준다.


-김치찌계란밥

집밥이 그리운 자취생에게 한 줄기 빛을 선사할 두 번째 메뉴, ‘김치찌계란밥’이다. 이 메뉴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계란 프라이, 김가루를 올린 밥으로 구성돼 있다. 학식 메뉴 중에서도 고가 라인에 속해있지만,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많은 양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뜨끈한 뚝배기에 담긴 김치찌개를 몇 술 덜어 계란밥에 비벼 먹으면, 제대로 된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다.


장선아 기자 [email protected]

정수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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