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장학금을 파헤쳐본 예서는 학점 관리만 하기에도 벅찬데 비교과 포인트는 또 언제 모을지 막막했다. ‘성적장학금인데 성적만 보면 되지 왜 이런 활동을 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장학금을 반드시 타내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되새기며 이내 비교과 포인트 제도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학교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본 그는 ‘한성 e-포트폴리오’ 페이지에서 매년 500개가 넘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비교과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에 따라 ▲학습 ▲진로·상담 ▲취업 ▲창업 ▲학과활 동 ▲기타 여섯 개 분야로 나뉘어 있었다. 예를 들어, 학습 분야는 학생들의 학점 관리와 같이 공부에 초점을 맞춘 비교과 프로그램으 , ‘학습법 워크숍’ 등이 있다. 학생들은 이 분류에 따라 자신이 원 하는 분야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골라 참여할 수 있다.
이론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실질적인 꿀팁을 원했던 예서는 급기야 ‘비교과 포인트 엘리트’들을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가 만난 선배들은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의시간 배분에 대해 조언했던 박술홍(패션 4) 선배는 “프로그램 모집 공고가 많이 게시되는 개강 초에 ‘낙산의 메아리’, ‘한성공지’, ‘학사공지’ 등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면 더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배들을 만나보기 위해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예서는 미래관 DLC 앞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을 만났다. 그들은 강연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그중 한병현(IT 2) 선배는 “시간표를 짜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우주 공강’이 생기곤 한다”며 “그럴 땐 공강을 활용해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강연을 들으며 유익한 지식을 습득하고, 공강 시간도 알차게 보낼 수 있으니 일석이조” 라고 말했다.
또한, 김세민(IT 3) 선배는 “비교과 활동을 비교과 포인트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는 “비교과 포인트를 모아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다 보면, 활동 자체에 집중하기 어렵고 억지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예서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를 귀찮게만 여겼던 자신의 태도를 반성했다. 모두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었던 것이다. 비교과 포인트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까지 얻어낸 예서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미래관을 나섰다. 그는 오늘 만났던 선배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곱씹으며 새내기 첫 학기, 기필코 장학금을 타겠노라 다짐했다.
새내기를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 필기노트
한성튜터링
대학에 와서 처음 듣는 전공 강의. 교수님 말씀이 귀로 들어오는지 코로 들어오는지… 수업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럴 땐 혼자 끙끙 앓지 말고 ‘한성튜터링’에 참여해 보자. 동일한 과목을 이수한 선배(튜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과목에서 A 학점 이상 받은 재학생이 튜티를 모집한다. 한성튜터링 모집 시기에 학교 홈페이지 낙산의 메아리를 틈틈이 확인하면 자신에게 알맞은 튜터를 찾을 수 있다.
혜택 : 비교과 포인트 30pt, A 학점 이상 취득 시 장학금 2만 원
학습컨설팅
다소 수동적인 고등학교 수업 방식과 달리, 주체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대학 교육 특성상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습컨설팅’을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학습컨설팅은 먼저 학습 진단을 통해 상담자가 학생의 학습유형과 심리상태, 진로를 이해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적합한 학습법을 코칭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이 공부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주로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는지 분석해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므로 어떻게 학습하면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학생이 참여하기에 적합하다.
혜택 : 비교과 포인트 최대 30pt
낙(樂)산 스터디 그룹
학점 챙기기도 빠듯한 와중에 자격증부터 영어공부까지 신경 써야 할 게 많은 대학생활. 할 일은 많은데 혼자서 모든 것을 헤쳐 나가자니 막막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하지만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한다면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낙(樂)산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팀원들과 함께 공통된 목표를 설정하고 매주 모여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학점은 물론이요, 자격증과 어학성적 모두 놓치지 않는 알찬 새내기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혜택 : 비교과 포인트 팀장 30pt, 팀원 20pt, 활동비 1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