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총학생회 공약 이행, 귀추는 지켜봐야… (한성대신문, 546호)

    • 입력 2019-06-03 00:00

지난해 11월 진행된 총선거에서 총학생회 ‘등대’(이하 총학)는 핵심 공약으로 ▲SNS를 통한 교내 이슈 대응 및 활동 내역 공개 ▲정기 간담회 개최 및 비교과 포인트 지급 ▲양질의 취업특강 확충 ▲트랙제 진행으로 인해 바뀐 학과생 수강권 문제 해결 ▲시험기간 상상관 지하 2층 24시 개방 ▲셔틀버스 노선 증편 및 운행 시간 확대 ▲흡연부스 확대를 내걸었다. 총학 당선 이후 한 학기가 지난 현재, 총학 공약 이행률은 이행 중 3건(43%), 논의 중 2건 (29%), 이행 불가 1건(14%)인 것으 로 밝혀졌다.

7개의 핵심 공약 중, 지난 한 학기 동안 꾸준히 이행된 공약은 ▲SNS 를 통한 교내 이슈 대응 및 활동 내역 공개 ▲시험기간 상상관 지하 2층 24시 개방 ▲흡연부스 확대다. 총학은 한성인재장학금 논란, 1차 수강신청 정정 시스템 오류, 교직원 사칭 사기판매 사건 등 다양한 교내 이슈에 대한 피드백을 총학생회 페이스북 등 커뮤니티에 게시해, 학우들의 의문점을 해소하고자 했다.

‘시험기간 상상관 지하 2층 24시 개방’ 공약은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3일까지 연구관에 위치한 상상마루를 24시간 개방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총학은 추후 시험기간에 도 이 공약을 이행할지에 대해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정호재(무역 4) 총학생회장은 “개방 당시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문제가 많이 발생해 앞으로의 개방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또, 6월 3일부터 상상파크 공사가 시작되면 상상마루가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아 추후 개방 여부를 확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학우들이 원한다면 계속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총학은 학우들의 흡연·비흡연권 보장을 위해 중문에 흡연 부스를 추가 설치했다. 탐구관 지하 1층 뒤뜰과 인성관 뒤에도 흡연 공간 설치를 계획 중이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대학본부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 중인 사업도 있다. 정 회장은 ‘양질의 취업특강 확충’ 공약에 대해 “총동문회와 협력해 실무 경험이 있는 동문들을 강연자로 초청하려 한다. 현재 취업지원팀과 총동문회 사이에서 긍정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랙제 진행으로 바뀐 학과생 수강권 문제 해결’ 공약은 이번 학기에 디자인대학에서 발생했던 수강신청 문제 원인에 주안점을 두고 논의 중이다. 당시 사태의 원인은 장바구니를 통한 강의 수요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과, 주·야간 일방에만 개설된 강의에 대한 주·야 교차 수강신청이 불가능했던 것 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총학은 주야 교차 수강신청과 장바구니 용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주·야간 중 일방에만 개설된 트랙 수강생들의 공평한 수강신청을 위해, 기존에 나뉘어져 있던 주야 수강신청 시간을 오전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다만, 수강신청 당일 인원이 몰리면 서버가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와 논의해볼 것”이라며 “장바구니 용도 개편에 대해서는 학사지원팀과 더 논의가 필요하 다”고 전했다.

한편, ‘정기 간담회 개최 및 비교과 포인트 지급’ 공약은 부분 이행됐다. 총학은 지난 5월 21일 진행된 간담회 참여자들에게 비교과 포인트를 5pt씩 지급했다. 하지만 간담회 개최 기간이 명확히 명시되지 않아, 간담회가 정기적으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장예준(사회과학 3) 부총학생회장은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정기 간담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내 문제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있고 간담회 참여자가 적어 필요성을 재고 중” 이라며, “만약 간담회가 정기적으로 진행된다면 앞으로는 두 달에 한 번씩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셔틀버스 노선 증편 및 운행 시간 확대’ 공약은 학교 예산상의 문제로 이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회장은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버스와 인력 구비가 필수인데, 예산 소모가 너무 커 이행이 어렵다”며, “이 공약을 실행하지 못한 만큼, 다른 현실적인 공약들을 지 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명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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