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공학관 시설 노후화, 해결의 실마리는? (한성대신문, 547호)

    • 입력 201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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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10-14 15:47

지난 8월,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 공과 대학 수업이 진행되는 공학관의 노후화가 심각해 시설 이용이 불편하다는 불만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은 같은 불만을 품고 있던 학우들의 강한 반응으로 이어지며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학본부는 기능적인 하자에 의한 보수공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해왔으며, 시각적인 노후화에 대한 환경개선공사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매년 건물별로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기된 불만은 크게 2가지로 정리된다. 공학관 내 엘리베이터 시설이 학생 수에 비해 부족하고, 책걸상이 노후화돼 불편하다는 것이다. 현재 공학관에서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는 단 1대로 A동에 자리하고 있다. 공학관은 A동과 B동이 분리되지 않고 연결 통로로 이어진 구조를 갖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연결통로가 3층과 5층에만 있다는 것이다. 즉, B동 고층에 가기 위해서는 A동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3·5층의 연결통로를 거쳐 가거나, 처음부터 계단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채현(기계전자 2)학생은 “매 수업시간 전 엘리베이터 대기줄이 너무 길어 계단으로 올라갔던 경우가 많았다. 특히 기계과는 공학관 B동 5·6층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힘들다”며 “B동에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정도영(시설지원팀) 차장은 “공학관은 학교 뒤편에 자리한 ‘삼군부총무당’의 영향으로 문화재 보존영향구역에 해당 한다”며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거쳐야만 증축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만약 엘리베이터가 증축되면 모든 층마다 엘리베이터 홀, 방화구역, 통로 확보에 따른 실습실 및 공용공간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책상과 의자가 일체화된 책걸상도 문제였다. 공학관 4~6층에는 의자와 책상이 붙어있어 제대로 앉기조차 불편한 책걸상이 배치됐기 때문이다. 이에 정차장은 “해당 책걸상은 학과에서 요청 시, 우촌관 지하주차장에 비치된 책걸상 재고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며 “공학관 실습실은 각 학과에서 집기비품 및 기자재의 교체가 필요할 경우에 사유를 명시해 차기년도 예산편성 시 신청을 거쳐 승인받은 후 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설지원팀은 향후 노후화된 건물에 대한 보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차장은 “공학관 실습실 및 탐구관 강의실의 천장재와 LED 전등 교체 등의 환경개선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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