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한성문학상 - 소설 부문 수상소감>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우리가 아직 살지 않은 날이다"

    • 입력 201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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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12-01 20:31

우효빈(인문 2)

처음에 가작 당선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고, 믿겨지지가 않았으며, 울컥했습니다. 전 제 자신이 글 쓰는 데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 수상이 저에게는 값집니다. 계속 쓰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식견도 아직 짧고, 나이도 어리고 인격 수양을 더 해야 하는 저에게 분에 넘치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작이니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요.

제 주위에는 유난히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은 결국에는 다 비슷비슷하지만 제 생각에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감정을 예민하게 느끼고, 그 감정을 받아들이는 폭이 커서 삶을 살아가는 데 더욱 많은 힘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는 하되, 너무 기대지는 않으며, 각자의 상처를 공유하고 보듬으며 서로의 사랑으로 살아가고 더욱 많은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로 제 당선 소식에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며, 저에게 많은 축하와 사랑과 지지와 연대를 준 제 친구들, 언니들, 동생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이 고맙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동아리 이무기 부원들, 우린 없음으로써 일어나는 멋진 사람들이에요. 제가 표현은 잘 못하지만 당신들을 참 많이 좋아합니다. 늘 고마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상 저에게 아낌없는 나무 같은 존재인 우리 가족들, 제 당선 소식에 저보다 더 기뻐하시며 여기저기에 자랑하던 엄마, 아빠, 제 동생 효정이. 제가 빨리 철들어서 효도할게요. 늘 사랑해요.

사실 지금도 사는 게 많이 힘들고 가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우리가 아직 살지 않은 날이다, 라고 빅토르 위고가 말한 것과 같이 계속 써 나가면서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가고, 살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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