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행사 취소, 학사일정 연기, 폐쇄… 천재지변으로 위축된 2020학년도 (한성대신문, 553호)

    • 입력 202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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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0-03-16 18:32

▲지난 2월 25일부터 실시된 교내 출입통제를 위해 교직원이 정문에서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의 여파로 개강 전후 행사 및 학사일정이 대거 변경되고, 진입로와 일부 시설이 폐쇄 되는 등 본교가 학기초부터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방역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하 오티) ▲새내기 배움터 ▲입학식은 대체 행사나 연기 없이 전면 취소됐다. 당초 2월 20일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정시 오티는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한성 e-class를 통해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학위수여식은 2월 21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8월 후기 학위수여식으로 연기됐다. 학위기와 상장은 2월 21일부터 전공별 행정사무실과 학생장학팀에서 각각 수령하도록 했다.

1학기에 열리기로 예정됐던 대동제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민수(컴공 4) 총학생회장은 “현재 서울권 내 거의 모든 대학이 1학기에 축제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1학기 대동제를 2학기 개강파티 뒤로 미룰 수 있도록 회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육부의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에 따라 ▲개강 2주 연기 ▲중간고사 2주 연기 ▲종강 1주 연기 등 주요 학사일정이 변경됐다. 이에 개강 후 2주 동안은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3월 30일부터 등교하게 된다. 다만 실습 위주의 강의는 동영상 강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해 대면 수업기간에 집중이수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유정미(학사운영팀) 팀장은 “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본부는 필요한 장비 구입, 기술 지원, 수업자 료 제작 지원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상빌리지 ▲우촌학사 ▲삼선학사 등 모든 기숙사의 입주 시작도 기존 2월 28·29일에서 3월 27일로 미뤄진 상태다. 대학본부는 감염 예방을 위해 외국인 기숙사에 입주한 중국인 유학생에게 1인 1실을 배정해 격리시켰고, 해당 외국인 기숙사에는 매주 1회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본교는 코로나19의 위기 경보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됨에 따라 2월 25일부터 정문과 우촌관 중문을 제외한 모든 진입로와 학교 내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했다. 또한, 교내로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한 검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출입하는 모든 사람은 학생증 또는 사원증을 지참한 상태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상상빌리지 ▲외국인 기숙사 ▲ 학생식당 ▲도서관 입구 ▲상상관 입구 등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정문에는 자가 진단실을 개설해 학내구성원들의 자체적인 체온검사와 선별검사지 작성을 가능케 했다.

한편,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강 연기 및 비대면 강의, 학교시설 폐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전 학기와 같은 등록금을 냈음에도 학교 시설을 일부 이용할 수 없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그 질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지속적으로 ‘등록금 일부 환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간담회를 요청해, 3월 19일 상상관 컨퍼런스홀에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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