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3일간 서울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열렸다. 영화제는 장애인이 제작한 작품을 통해 장애인의 삶을 조명하는 행사다. 정부는 2020년 『장애예술인지원법』을 제정하며 장애예술인 지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현실은 제자리걸음이다. 「2023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 참여 및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장애인은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법의 실효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장애인의 문화활동 참여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박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