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작 당선작> 나에게 있어 사진은 (제14회 사진공모전)

    • 입력 202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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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0-06-14 02:25

조용함

작품설명 | 정물촬영을 통해 극단적인 깔끔함을 표현했다.

최근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사교적인 성격으로 여러 집단에 어울리며 조용한 삶을 살았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했던 기억도 몇 번 없습니다. 자신을 생각하며 과거 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 봤던 ‘제주도의 바다’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제주도의 바다는 저에게 새롭고 신선한 자극이 됐습니다. 혼란스러움을 정리하고자 혼자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조용함>이란 작품은 혼자 제주도에 와 생각을 정리하던 도중 찍은 사진입니다. 복잡했던 머릿속과 달리 정갈한 사물의 위치, 깔끔한 화이트톤 벽지, 조용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었고, 한참 바라보다 카메라를 들어 찍은 작품입니다.

평소 패션포토그래퍼의 꿈을 가지고 있어 인물사진과 패션사진 같은 정적인 사진보다는 동적인 사진을 주로 찍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복잡해 조용함을 얻고 싶었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사진을 보고 사진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가기도 하고 사진의 기술을 익혀 사진학과에 지원할 정도로 사진을 좋아했습니다. 때문에 평소에도 종종 공모전에 참여하곤 했습니다. 이번 사진공모전에는 입상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참가에 의의를 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작에 입상을 해 얼떨떨하고, 한편으로 실력이 발전했음을 확인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가작으로 뽑혀 영광이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지오(패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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