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백남준을 생각하면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그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음악학도 였으며, 일생동안 5개의 교향곡을 만든 작곡가였다. 더불어 그는 예술가로서 액션뮤직과 전위예술을 즐겼다.
우리는 이 같은 백남준의 발자취를 위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백남준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부수는 장면, 그리고 자신의 머리카락에 먹물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장면 등은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영상에는 백남준이 타매체와 함께한 인터뷰가 더해져, 창작자의 목소리를 통해 비디오아트를 만들게 된 계기를 들을 수 있다. 영상의 후반부에는 백남준이 기획한 위성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등장하는데, 우리는 이로써 그가 지향했던 예술을 잠시나마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예술가의 역할과 덕목이 무엇인지를 영상을 통해 느낄 수 있다.
과거 작곡가 백남준으로 시작해서, 비디오예술가 백남준 그리고 전설이 된 백남준까지, 위의 6분짜리 영상은 그의 일생을 요약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미래를 사유하는 예술가, 백남준의 삶이 궁금하다면 위의 영상을 참고하기를 추천한다.
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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